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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615만원에 판 한우, 소비자 1010만원에 사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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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비자 댓글 0건 조회 1,384회 작성일 08-05-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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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615만원에 판 한우, 소비자 1010만원에 사 먹는다
세계일보  기사전송 2008-05-18 20:21 
축산 농가가 615만원에 판 한우가 많은 유통비용과 마진 등이 단계별로 더해지면서 일반 소비자는 무려 1010만원에 사 먹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18일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2007년 소고기 유통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도 횡성군 축산농가가 ‘냉동업자’로 불리는 전문수집반출상에게 2등급 한우 수소(650㎏) 한 마리를 넘기고 받는 돈은 526만5000원. 냉동업자는 매매·도축 대행 비용과 운송비·운영비·이윤 등 34만원을 덧붙여 정육점에 560만5000원에 넘긴다. 정육점은 점포운영비와 인건비를 포함한 간접비 100만원과 이윤 167만원 등을 붙여 833만원에 판매한다.
결국 소비자가 치르는 소고기 값의 63%만 소를 기른 축산농가에 돌아가고, 나머지 37%가량은 중간 유통 비용과 마진이 차지한다.
특히 축협 등 생산자단체가 브랜드를 앞세워 직접 수집하고 대형 유통업체에 넘기는 소고기라고 해서 농가에 더 많은 이윤이 돌아가는 것도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횡성 농가가 최고 품질인 ‘1++’ 등급 한우 거세우(650㎏) 한 마리를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생산자단체에 팔고 받는 돈은 743만원. 여기에 도축비(12만3000원), 자조금(2만원) 등을 빼면 실제 농가의 수입은 729만원 정도다.
생산자단체는 여기에 69만원의 이윤과 56만원의 비용을 더해 868만원을 받고 물류센터에 보내고, 물류센터는 다시 128만원의 판매수수료를 붙여 996만원에 대형 유통업체에 넘긴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축산 농가가 평균 615만원에 판 한우가 비용과 중간 마진이 추가되면서 일반 소비자들은 1010만원을 주고 사 먹는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횡성 한우뿐 아니라 충북 음성, 충남 홍성에서 생산된 우리나라 대표 한우의 유통단계도 추적했으나, 최종 한우 가격에서 농가가 차지하는 몫의 비율은 61∼63%였다.
오세익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응하려면 현행 소고기 유통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통 단계를 파격적으로 줄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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