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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예절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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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절문화 댓글 0건 조회 984회 작성일 08-05-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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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3개월 정도를 한국에서 생활했다. 어느 정도 한국말도 많이 배우고, 한국을 더 알려고 노력하다 보니 이제는 양국의 문화차이도 약간 느낄 정도가 되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는 역사적으로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거리상으로 아주 가깝기 때문에 서로 왠지 모를 친밀감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두 나라는 같은 아시아 지역에 위치해 있고, 문화나 가치관, 습관 등 비슷한 부분도 많이 있지만 의외로 상당히 다른 부분도 있다.
 
한국에서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할아버지나 할머니, 심지어 임신한 아주머니들이 타시면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여기 앉으세요"라며 벌떡 일어나 자리를 양보한다.
 
일본에도 노인이나 임산부를 위해 자리를 양보하는 문화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은 노인석이라고 지정된 경우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다.
 
 노인석으로 지정되지 않은 자리에서 나이가 드신 분이 바로 앞에 계셔도 왠지 일어나는 것이 부끄럽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나도 자리를 거의 양보하지 않았다.
 
 
예전에 한 일본인 친구가 한국인 친구와 지하철을 탔는데, 할머니가 타시는 것을 보고도 가만히 있자 한국인 친구가
 
"넌 왜 어른을 보고도 못본 체하고 앉아 있냐?"며 화를 냈다고 한다. 당시 영문을 모르던 일본인 친구는 굉장히 당황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선생님에게 반말을 쓰는 학생도 많다. 사이가 각별히 좋은 선생님을 닉네임으로 부르거나 반말로 얘기한다는 말을 들은 나의 한국인 친구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깜짝 놀랐다.
 
그러나 일본인인 내 입장에서 보면 이것이 '일본 사람은 윗사람을 존경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라
 
 '존경하면서도 가족 같이 친하게 지내는 것'의 의미인데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제는 나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용기를 내서 어르신들에게 자리를 양보해 보자고 결심했다. 이것이야말로 살아있는 문화체험이고 양국간의 이해를 더 넓히는 한 방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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