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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10년만에 다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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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생선가게 댓글 0건 조회 695회 작성일 08-04-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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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보수세력은 대단하다. 이번에 공개된 이명박 정부 청와대 고위공직자 재산 평균액이 35억이라고 한다.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은 110억, 동아일보 사주의 후손인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은 82억을 신고했는데, 두 사람은 위장전입 의혹이 일고 있다. 이동관 대변인도 농지법 위반 혐의로 사퇴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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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무회의를 시작하기 전의 모습 ⓒ청와대 
그런데 청와대는 재산이 많다는 것을 문제 삼아서는 안된다며 오히려 국민을 훈계하려고 했다.

사람을 바보 취급한 것이다. 위장전입, 농지법 위반 등 각종 불법을 저질러서 모은 재산의 전모가 드러나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 사죄하고 사퇴하기는 커녕, 재산 많은 것을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니, 적반하장도 유분수이다.

이런 대응은 보수세력의 인식 수준을 드러내는 질문이다. 무엇 때문에 국민이 분노하는지,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래서 박미석 정책수석의 사퇴가 매우 늦었다. 그리고 이제 이 정도면 되지 않았을까 궁금해한다.

보수세력이라는 집단의 인식 수준이 이 모양이기 때문에, 온 국민이 분노하던 순간에도, 추이를 더 살펴보겠다면서, 사태 파악을 못하고 정권에 대한 실망감을 더욱 키웠다.

개혁세력의 입장에서는 스스로 화를 키운 보수세력이 안타까울리는 별로 없지만, 저런 보수세력에게 정권을 빼앗겼다는 사실 앞에는 부끄러움이 앞선다.

하기야 보수세력의 도덕적 기준이 엉망인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보수세력은 국가적 이익, 공익 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는 집단이다. 오로지 자신의 재산 증식과 사리사욕에만 몰입했던 집단이다. 이들은 과거부터 그랬다.

우리나라 보수세력의 원조는 일제시대의 친일파로 연결된다. 당시 식민지의 지식인과 민중이 자기 한몸 아끼지 않고 일제세력과 맞설 때, 박정희부터 보수언론 사주들까지 보수세력은 일제에 협력하고, 그 대가로 자신들의 권력과 재산을 긁어모으는데 혈안이 되었던 매국노 집단이다.

기회주의자들은 세상이 변하면 리얼타임으로 적응한다. 적응력 100%이다. 친일 보수세력은 해방 이후에는 금방 친미파가 되어서 다시금 권력을 잡고, 여론을 장악하고, 재벌로 성장했다. 일제의 군사 앞잡이는 정권을 휘두르고, 일제 경찰은 해방 조국의 치안을 담당했으며, 일제하 대동아 전쟁 참여를 촉구하던 추악한 언론은 그대로 대한민국의 주요 언론으로 성장했다. 재벌 역시 미군정하에서, 군사독재정권 아래에서 고속 성장하였다.

이처럼 우리나라 보수세력은 친일파에서 친미파로, 다시 독재에 아부하면서 자신들의 지위와 재산을 키우는 것 외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던 집단이다. 나라도 팔아먹은 그들이 무슨 공적 기준을 가지고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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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규 시사평론가 
이들은 자신들이 말하는 소위 ‘잃어버린 10년’ 동안에도 재산 증식에 전념했다. 투기할 기회를 노리고, 기회가 오면 불법도 서슴지 않고 재산을 늘렸다. 그리고 그런 힘을 바탕으로 일제부터 한번도 놓지 않다가 최근에 10년 잃어버린 권력을 다시금 잡았다.

이제 남의 눈치 안보고 마음대로 해먹을 수 있는 시절이 다시 열린 것이다.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다시 맡은 셈이다.

고양이를 스스로 불러들였으니, 생선들도 할 말은 없을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제시대, 독재시절에 늘상 고양이에게 농락 당하고 찢겨지던 좌판 위의 생선들이 다시금 맞게 된 고양이 앞에서 어떻게 세월을 견뎌나갈까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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