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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명만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직업’ 국회의원 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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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특별한 직업 댓글 0건 조회 1,303회 작성일 08-05-0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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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엔 단 299명만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이 있다. 바로 국회의원이다. 18대 총선에선 1119명이 이런 자리 다툼에 뛰어들었다. 그중 투표에 참여한 1741만 명 유권자의 심판을 통과한 299명의 당선인이 ‘금배지’를 달게 됐다. 금배지는 이들의 위상을 어떻게 바꿔 놓을까.

◇억대 연봉자=국회의원이 되면 단숨에 억대 연봉자로 뛰어오른다.
국회 사무처가 발간한 ‘18대 국회의원 수당 및 제 경비 지원안내’ 책자에 따르면 18대 의원의 연봉은 1억1300만원(월평균 940만원)에 달한다. 영국 의원의 연봉인 6만 파운드(약 1억200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매달 지급되는 670만원 상당의 활동지원비를 합칠 경우 국회의원이 매월 수령하는 실제 금액은 1619만원에 이른다. 활동지원비엔 ▶차량유지비(125만원) ▶통신요금(91만원) ▶입법·정책개발비(233만원) 등이 포함돼 있다.

국회의원에게 면세 특권은 없다. 그래서 매달 소득세를 내야 한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의원 기본급 520만원의 26%가량 소득세율을 적용받는다”고 말했다. 소득세는 의원 개인당 100만원 수준이라고 한다.

의원들은 그러나 지역구 관리 등으로 일반 ‘월급 소득자’에 비해 업무용으로 지출되는 돈이 많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한나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억대 연봉이라곤 하지만 사무실 운영이나 지역구 관리에 쓰는 돈을 제외하면 태부족”이라며 “후원금이 적게 걷힐 경우 곤란을 겪는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의원들이 매달 지급받는 수당에는 ‘가계지원비’ 86만8400원이 별도로 잡혀 있다.

◇10여 명의 매니저 군단=국회의원은 이와 함께 10여 명의 보좌진을 꾸릴 수 있다. 기본적으로 ▶4급 보좌관 2명(연봉 6400만원) ▶5급 비서관 1명(연봉 5300만원) ▶6급 비서 1명(연봉 3600만원) ▶7급 비서 1명(연봉 3100만원) ▶9급 비서 1명(연봉 2400만원) 등을 채용해 업무 보좌를 받는다. 여기에다 인턴 직원을 수시로 뽑을 수도 있다. 또 의원에겐 82.5㎡(25평) 규모의 별도 사무실이 제공된다. 이 중 절반은 화장실이 딸린 의원 개인용 업무 공간으로 사용한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의원 개인별 연봉과 수당 및 활동지원비는 연간 평균 1억9435만원”이라며 “여기에다 보좌진 연봉 등 사무실 운영비를 총 합산하면 의원 1인당 연 4억6872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고 밝혔다.

◇어딜 가나 VIP=금배지는 특히 공항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일반인은 보통 탑승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 출국 수속을 밟아야 한다. 그러나 관용 여권을 지닌 의원들은 출국 20~30분 전 공항의전실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다가 곧장 비행기에 오르면 된다.

한 재선 의원은 “국회의원이 돼서 가장 좋은 것 중 하나가 출국 절차가 간단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지난달 22일 이명박 대통령 초청 만찬에서 “국회의원 할 때는 비자 걱정을 안 했는데 (18대에 불출마해) 관용 여권을 반납해야 한다”며 푸념했을 정도다.

국회의원들은 국비로 해외에도 자주 나가는 편이다. 17대 국회에서만 100억원이 넘는 세금이 의원들의 의원 외교에 쓰였다. 특히 해외 방문 시 일부 대사관에선 의전 차량과 만찬 등을 준비하기도 한다. 금배지를 달면
KTX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2007년에 규정이 변경돼 요금을 우선 지급하지만 추후 국회 사무처에서 정산해 준다. 또 역마다 설치돼 있는 VIP룸도 사용할 수 있다. 부산 지역의 한 의원은 “비용 처리에 한계가 있는 항공기 대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KTX를 주로 타고 다닌다”고 말했다. 항공기의 경우 의원별로 배정되는 출장비(지역구별 거리에 따라 월 8만~47만원) 내에서만 비용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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