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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꼭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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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탈북자 댓글 0건 조회 1,408회 작성일 08-05-0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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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꼭 읽어 주시와요.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dmsdk.gif이룻
 
 
300만의 주검이 만들어낸 詩集
bignews_title_bg.gif
ball_news.gif 詩를 품에 안고 두만강을 건넌 북의 詩人: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출간.
趙甲濟   
bignews_line.gif
01.jpg
 <北의 詩>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
 (조갑제닷컴, 8000원)
 
 
  (趙甲濟 해설)위대한 문학은 인간의 고통 속에서 피어난다. 나폴레옹 전쟁은 ‘전쟁과 평화’(톨스토이作)를, 제1차 세계대전은 ‘서부전선 이상 없다’(레마르크作), 2차 대전은 ‘裸者와 死者’(노만 메일러作), 소련 공산주의 압제는 ‘닥터 지바고’(보리스 파스테르나크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솔제니친作), 한반도의 이념대결과 6・25전쟁은 ‘불꽃’(鮮于煇), ‘카인의 후예’(황순원作)들을 만들어냈다.
 
  300만 명이 굶어죽은 북한의 大飢僅(대기근)은 어떤 詩와 문학으로 표현될 것인가? 여기에 하나의 응답을 갖고 나타난 詩人이 있다. 그는 김일성 종합대학을 졸업하고 조선노동당 작가로 근무하면서 김정일을 칭송하는 글을 많이 썼던 현재 30대 중반의 남자이다. 가족이 아직 북한에 남아 있어 匿名(익명)으로 한다. 시인은 4년 전 두만강을 건널 때 ‘남한으로 가면 반드시 300만 餓死의 진실을 폭로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북한에서 메모했던 글들을 품고 넘었다”고 한다. 71편의 시는 한 권의 詩集으로 묶여 곧 ’조갑제닷컴‘에서 곧 출판될 예정이다.
 
  이 詩들을 읽으면서 나는 새삼 문학의 위력을 실감했다. 산더미 같은 기사나 논문들이 캐내려고 애썼던 대기근의 진실을 詩 몇 편이 더 정확하게 알려준다. 분석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정서를 통해서 느끼게 해준다. 사물의 본질은 과학이나 이성으로써만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이 北의 詩人은 대기근에서 스러져간 인간 생명들의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때로는 기사! 처럼 간결하게 묘사한다. ‘전쟁과 평화’처럼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 지가 창작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밥이 남았네‘ 등 몇 작품은 당나라 시인 杜甫(두보)의 '國破山河在'(春望)라는 귀절을 연상케 한다. 안록산의 亂으로 엉망이 된 봄의 장안을 보고 그는 '나라는 망가졌지만 山河는 여전하네'라고 읊었다. 1950년 전쟁의 여름에 이 구절이 많이 인용되었다. 그런 詩心은 300만 명이 굶어죽고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은 대기근 속에서도 살아 남아 "나라는 망가졌지만 인간은 여전하네"(國破人間在)라고 말하고 있다.
  체험이 녹아서 빚어낸 이 시는 영상적이다. 애잔한 장면들이 눈에 선하게 나타나고 공개총살형의 ‘쾅, 쾅’ 하는 총성이 들리는 듯하다.
  1995년부터 약 5년간 계속된 大飢僅(대기근) 속에서 주로 농민들이 굶어죽었다. 평양시민, 군인들, 그리고 노동당 간부들을 먹여 살리기 위하여 쌀을 갖다 바친 농민들은 쌀 도둑이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 모순을 詩人은 ‘사형수’란 시에서 마지막 한 마디로 못을 ! 박는다. <쌀 한 가마니 훔친 죄로 총탄 90발 맞고 죽은 죄인/그 사람의 직업은 농사꾼>
 
  北의 詩人은 ‘배고파서 좋은 일’이란 제목의 詩에선 지금 북한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본질을 집어낸다.
  <배급 탈 땐 인간도 아니었다/명령하면 복종하는 기계였다. 허나 지금은 우리의 목소리가 커졌다/거절하고 항의하고 싸움도 할 수 있으니/배고파서 좋은 일/배고픈 권리를 찾았다/그 권리의 소중함을 알았기에/우리는 배급제를 거부한다>
  詩人의 관찰은 어떤 북한학자의 논문보다도 통찰력이 있어 보인다. 300만의 죽음이 人民의 배고픈 권리가 되고 鬪志(투지)가 되어 결국은 김정일 정권을 끝장내게 될 것이란 전망을 갖게 한다. 북한정권의 통제력과 탄압력이 현저하게 약화되어 가고 있는 것도 배고픈 권리에서 나온 힘, 죽음에서 나온 힘에 권력이 밀리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 시들은 무서운 선동력을 갖고 있다. 비참 ? 淡【??꺼지지 않은 인간애를 딛고 일어선 분노이기에 새파란 불꽃 같은, 맑은 匕首(비수) 같은 차가움이 있다. ‘강철’이란 詩에서 그는 ‘독재 앞에선/인간이 되지 말라!/인간이 되기 위해서라도/강철이 되라!’고 외친다.
 
  이 시를 읽고 쉽게 눈물을 흘릴 남한 사람들은 60세 이상의 노년층일 것이다. 배고픔과 전쟁을 체험한 이들은 자신들의 어린 시절을 돌아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시를 읽어야 할 이들은 젊은 층이다. 냉수로 배를 채워 본 적이 없는 이들로 하여금 아버지와 삼촌 세대의 苦鬪(고투)와 북한 동포들의 고통을 간접 체험하게 해주는 것은 역시 문학이다. 이 시는 抒情(서정)의 힘으로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을 변화시킬 것이란 예감이 든다.
 
 *주문: 전화/02-722~9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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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
 
 그는 초췌했다
>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
 그 종이를 목에 건 채
 어린 딸 옆에 세운 채
 시장에 서 있던 그 여인은
 
 그는 벙어리였다
&n bsp;팔리는 딸애와
 팔고 있는 모성(母性)을 보며
 사람들이 던지는 저주에도
 땅바닥만 내려보던 그 여인은
 
 그는 눈물도 없었다
 제 엄마가 죽을병에 걸렸다고
 고함치며 울음 터치며
 딸애가 치마폭에 안길 때도
 입술만 파르르 떨고 있던 그 여인은
 
 그는 감사할 줄도 몰랐다
 당신 딸이 아니라
 모성애를 산다며
 한 군인이 백 원을 쥐어주자
 그 돈 들고 어디론가 뛰어가던 그 여인은
 
 그는 어머니였다
 딸을 판 백 원으로
 밀가루빵 사들고 어둥지둥 달려와
 이별하는 딸애의 입술에 넣어주며
 -용서해라! 통곡하던 그 여인은
 
 
 
 
 나는 살인자
 
  나는 살인자
  스스로의 심판에
  이미 처형당한 몸
 
  출근할 때
& nbsp; 눈물밖에 가진 게 없어
  동냥손도 포기한 사람 앞을
  악당처럼 묵묵히 지나쳤다
  하여 퇴근할 땐
  그 사람은 죽어 있었으니
 
  이렇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에도 얼마나 죽였는지 모른다
  이 골목 저 골목 매일매일
  몇 백인지 몇 천인지 셀 수 없다
 
  오 밥이
  사람을 잡아먹는 이 땅에
  살아서 마주 볼 양심이 어디 있으랴
  아침이여 나를 사형해다오
  밤이여 나를 묻어다오
 
 
 
 사형수
 
 사람들이 모인 곳엔
 반드시 총소리도 있다
 
 오늘도 대중 앞에서
 누군가 또 공개처형 당한다
 
 절대로 동정해선 안 된다
 죽었어도 격분으로 또 죽여야 한다
 
 포고문이 다 하지 못한 말
 총소리로 쾅 쾅 들려주는 그 앞에서! PAN>
 
 어째서인가 오늘은
 사람들의 침묵이 더 무거웠으니
 
 쌀 한 가마니 훔친 죄로
 총탄 90발 맞고 죽은 죄인
 
 그 사람의 직업은
 농사꾼
 
 
 
 

 젖
 
 젖먹이 아기를 보며
 어느 날 아들놈이 물었다
 머루 눈 까만 점 모아서
 몇 마디 말밖에 모른 세 살로
 
 -아빠 나두 젖 먹었나?
 
 그 순간에 말 대신
 머리를 끄떡였지만
 아이 손목 꼭 쥐는 나에겐
 속으로 떨리는 말이 있었다
 
 -넌 엄마눈물 먹었다
 
 
 
 밥이 남았네
 
  어디서 얻었는지
  찬 밥 한 덩이
  아내 앞에 내밀며
  남편은 즐겁게 말 했네
  -나는 먹고 왔소
 
  온종일 뙈기밭 일구고
  뒤 산에서 돌아오신 시부모께
  며느리는 그 밥덩이
  배부른 듯 내 밀었네
  -이것밖에 안 남았네요
 
&n! bsp; 임신한 새 아기
  굶? 穗?게 평생의 죄 같아서
  속이 더 주름지던 노인내외
  보물처럼 감추며 말했네
  -이 밥이면 아침은 되겠수
 
  그날 끝내 밥이 없는 집에
  밥이 남았네
 
 
 
 세상에서 제일로 맛있는 건
 
 석 달 전에 내 동생은
 세상에서 제일로 맛있는 건
 따뜻한 옥수수라 했습니다.
 
 두 달 전에 내 동생은
 세상에서 제일로 맛있는 건
 불에 구운 메뚜기라 했습니다
 
 한 달 전에 내 동생은
 세상에서 제일로 맛있는 건
 어젯밤 먹었던 꿈이라 했습니다
 
 지금 내 동생이 살아 있다면
 세상에서 제일로 맛있는 건
 이 달에는 이달에는 뭐라고 했을까요...
 
 
 
 출석부
 
 달리던 열차가 멎고
 공장의 굴뚝들이 숨죽고
 학교들과 병원마저
 하나 둘 문 닫아도
 
 백발의 교수는
 하루같이 교단에서
 출석부를 펼쳤다
 부르튼 입술로
 학생들을 호명했다
 
 대답이 없을 때마다
 자신의 가슴에 구멍 뚫린 듯
 굶어도 배워야 한다고
 애타게 호소하던 백발교수
 
 그러던 교수가
 오늘은 제 자리를 비웠다
 인격의 높이
 지성의 높이
 스승의 높이로
 학생들이 쳐다보던 교탁 위엔
 故人의 초상화만 있었다
 
 출석부는 펼쳐져 있는데
 이름들은 기다리는데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여기저기 터지는
 격정의 흐느낌
 애타는 그리움이여
 
 한 생을 순직(殉職)으로 이으시며
 조국의 미래를 부르시던
 스승의 그 출석부 앞에선! SPAN>
 누구도 지각할 양심
 결석할 권리 없어
 
 학생들은 저마다 일어섰다
 울면서 손들고 외쳤다
 -선생님 제가 왔습니다
 -선생님 제가 왔습니다
 
 
 
 궁전
 
 (김정일 정권은 300만 大餓死 속에서도 국고를 털어 김일성의 시신을 보존할 금수산기념궁전을 지었다. 아마 그 돈으로 쌀을 샀다면 수십만의 목숨을 살려냈을 것이다)

 
 그 궁전은
 산 사람 위해서가 아니다
 수조원 벌려고 억만금을 들인 것도 아니다
 
 죽은 한 사람 묻으려고
 삼백만이 굶어죽는 가운데
 화려하게 일어서
 우뚝 솟아서
 
 누구나
 침통하게 쳐다보는
 삼백만의 무덤이다
 
  
 거지의 소원
 
 (북한에서는 극심한 생활난으로 가정해체 현상이 증가하면서 고아들만이 아닌 부모 있는 아이들도 거리를 방황한다. 일명 꽃제비라 불리는 이러한 아이들의 수는 중앙당 내부강연회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통계에 의하면 무려 25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따끈한 밥 한 그릇
 배불리 먹고 싶어요
 맹물에 말아서
 된장 찍어 먹고 싶어요
 
 옥수수 한 개만 있어도
 하루에 한 알씩 뜯으며
 엄마 찾? 튼“?싶어요
 옥수수 두 ? 낯?있어도
 엄마를 만날 것만 같아요
 
 하얗게 내리는 눈이
 모두 쌀이었으면
 혹은 자꾸만 쏟아지는
 땡전이었으면
 
 오늘밤 꿈에서도
 개구리 먹으면 좋겠어요
 꿈만 먹고 살았으면
 생시에는 내가 남이었으면...
 
 우리의 바람은
 끝도 없어요
 그러나 거지의 진짜 소원은
 그 중에? ?딱 한 번
 
 남에게 무엇이든
 주
 고
 싶
 어
 요
 
 
 
 
 효녀
 
 울음 절반
 통곡 절반
 젖을 짜는 여인
 
 먹지 못한 빈 가슴
 애타게 부여안고
 살을 찢는다
 피를 뽑는다
 고름을 짠다
 
 옆에서 우는 아기 젖이 아니다
 숨져가는 제 어머니 살리려고
 펑 펑 울며 짠다
 젖을 가진 딸이
 젖밖에 없는 딸이
 
 

 
카페 이름 : 퐁당퐁당 하늘여울
카페 주소 : http://cafe.daum.net/leeruth
카페 소개 : 떠나고 보냄은 인생의 또 하나의 축제. 머문자리 소중하게 생각하며 다시 만날자리 비워놓고 기다리겠습니다 들어 오시는 분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어린아이에서 호호 어르신 까지 나이는 묻지 않으렵니다 컴을 다룰 수 있다면 모두 들어 오셔서 부담 없이 쉬었다 가십시요 이룻과 함께 울고 웃으며 남은 인생을 꾸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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