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척 하는 것" ... 李대통령, 靑 내부기강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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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힘든 척 댓글 1건 조회 1,547회 작성일 08-04-30 08:19본문
"힘든 척 하는 것" ... 李대통령, 靑 내부기강 '경계'
【서울=뉴시스】"바쁘게 일하고 나서 유일한 낙이 술이면 모르겠지만 그것 자체만 즐겨선 안 된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명박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직원들에게 금욕적인 자세를 강조해 왔다.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 설계자'인 류우익 대통령실장도 그동안 직원들에게 힘·욕망·감정표출의 절제를 당부해 왔다.
권부의 핵심에 있다고 해서 긴장을 풀고 나태하거나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것으로, 이 대통령은 더불어 청와대 직원들의 '입단속'도 누차 강조했다.
청와대 내부에는 금주(禁酒)까지는 아니지만 은연 중에 절주(節酒)를 강조하는 분위기다.술자리가 모든 '사고'의 시발점이 될 수 있고, 특히 술에 취해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에서 자칫 설 익은 정책을 외부에 노출해 국정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아침 일찍부터 일정을 소화하는 일이 잦다 보니 그만큼 직원들의 출근 시간도 빨라졌고, 자연스럽게 지인들과 만날 시간적 여유가 없어지면서 청와대 직원들의 절주 분위기는 자연스러워 졌다.
절제의 미덕이 강조된 것은 이 대통령의 종교적 배경 뿐 아니라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가난을 극복하고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서울시장, 대권 후보에 이어 한 나라의 지도자로 우뚝 서는 과정에서 몸에 베인 성실함과 노력도 작용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기적' '신화' 등 종교적인 색채가 뭍어 나는 단어를 즐겨 사용한다. 새 정부가 추구하는 '섬기는 정부'의 '섬김'이나 이 대통령이 제시한 '머슴 공무원상(像)'도 기독교의 희생정신을 떠올리게 한다.
어릴 때부터 '새벽형 인간'으로 살아 온 이 대통령은 근면·성실함에서 비롯된 성과에 가치 부여를 많이 하는 편이다. 이 때문에 청와대 직원들이 부지런한 대통령을 따라 잡으려면 어지간한 노력으로는 명함도 못 내밀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7대 종단 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청와대 직원들의 근무 태도에 대한 속내를 내비쳤다. 최근덕 성균관장이 "대통령께서 너무 부지런하시니 장관과 비서들이 힘들겠다"고 질문하자 "힘든 척 하는 것"이라며 뼈 있는 말을 건넸다.
웃으면서 한 말이었지만 이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기강잡기'에 착수한 배경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주어진 업무량이나 이뤄 놓은 성과보다 엄살이 심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이다.
이 대통령은 최 관장이 거듭 "술 마시러 갈 시간도 좀 주세요. 밤에는 술 좀 마셔야 해요"라며 청와대 직원들에게 여유를 줄 것을 부탁하자 "그 사람들, 다 한다. 일 하고 마시면 괜찮은데 놀고 먹으면 안 된다. 국민들이 어려운데 함께 열심히 해 줘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처럼 대통령이 청와대 내부 기강 해이를 경계하고 나선 가운데 수석 비서관들의 재산 파동으로 어수선한 청와대가 앞으로 어떤 분위기를 유지할 지 정부 초기 또 다른 관심사가 되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명박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직원들에게 금욕적인 자세를 강조해 왔다.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 설계자'인 류우익 대통령실장도 그동안 직원들에게 힘·욕망·감정표출의 절제를 당부해 왔다.
권부의 핵심에 있다고 해서 긴장을 풀고 나태하거나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것으로, 이 대통령은 더불어 청와대 직원들의 '입단속'도 누차 강조했다.
청와대 내부에는 금주(禁酒)까지는 아니지만 은연 중에 절주(節酒)를 강조하는 분위기다.술자리가 모든 '사고'의 시발점이 될 수 있고, 특히 술에 취해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에서 자칫 설 익은 정책을 외부에 노출해 국정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아침 일찍부터 일정을 소화하는 일이 잦다 보니 그만큼 직원들의 출근 시간도 빨라졌고, 자연스럽게 지인들과 만날 시간적 여유가 없어지면서 청와대 직원들의 절주 분위기는 자연스러워 졌다.
절제의 미덕이 강조된 것은 이 대통령의 종교적 배경 뿐 아니라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가난을 극복하고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서울시장, 대권 후보에 이어 한 나라의 지도자로 우뚝 서는 과정에서 몸에 베인 성실함과 노력도 작용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기적' '신화' 등 종교적인 색채가 뭍어 나는 단어를 즐겨 사용한다. 새 정부가 추구하는 '섬기는 정부'의 '섬김'이나 이 대통령이 제시한 '머슴 공무원상(像)'도 기독교의 희생정신을 떠올리게 한다.
어릴 때부터 '새벽형 인간'으로 살아 온 이 대통령은 근면·성실함에서 비롯된 성과에 가치 부여를 많이 하는 편이다. 이 때문에 청와대 직원들이 부지런한 대통령을 따라 잡으려면 어지간한 노력으로는 명함도 못 내밀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7대 종단 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청와대 직원들의 근무 태도에 대한 속내를 내비쳤다. 최근덕 성균관장이 "대통령께서 너무 부지런하시니 장관과 비서들이 힘들겠다"고 질문하자 "힘든 척 하는 것"이라며 뼈 있는 말을 건넸다.
웃으면서 한 말이었지만 이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기강잡기'에 착수한 배경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주어진 업무량이나 이뤄 놓은 성과보다 엄살이 심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이다.
이 대통령은 최 관장이 거듭 "술 마시러 갈 시간도 좀 주세요. 밤에는 술 좀 마셔야 해요"라며 청와대 직원들에게 여유를 줄 것을 부탁하자 "그 사람들, 다 한다. 일 하고 마시면 괜찮은데 놀고 먹으면 안 된다. 국민들이 어려운데 함께 열심히 해 줘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처럼 대통령이 청와대 내부 기강 해이를 경계하고 나선 가운데 수석 비서관들의 재산 파동으로 어수선한 청와대가 앞으로 어떤 분위기를 유지할 지 정부 초기 또 다른 관심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