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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엉망이지만 총선 투표는 잘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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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선 투표 댓글 0건 조회 764회 작성일 08-03-2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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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9 총선 후보자 등록이 오늘 마감된다. 이번처럼 말 많았던 총선 공천도 없었지만 막상 드러난 후보의 면면을 보면 ‘개혁 공천’이니 ‘물갈이’니 하던 난리법석이 다 무엇이었던가 싶다.

한나라당 공천에 대해 절반 이상이 ‘잘못됐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처럼 유권자들은 이번 공천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민주당도 별반 다를 바 없다. 한나라당보다 ‘잘못됐다’는 응답비율이 낮긴 하지만, ‘잘됐다’는 응답보다는 많다. 공천결과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점 차이라기보다 정당에 대한 관심도의 차이 정도로 여겨진다.

애초 공천을 통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려던 의도와는 달리 국민의 눈길이 공천과정에 지나치게 쏠리면서 정책과 노선 차이를 알릴 기회가 크게 줄었다. 공천 탈락에 반발, 군소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로 나서는 유력 정치인도 늘어났다.

그 결과, 그 동안 그나마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는 볼 수 있었던 정당 대결 양상이 흐려지는 대신 인물 대결 선거가 곳곳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영남과 호남 등 여야의 전통적 표밭에서도 일부 인물 대결 양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유권자들의 혼란이 클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은 단순히 지역 유권자의 지지에 기반해 그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지역대표성만 갖는 게 아니라 전체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국민대표성을 함께 가진다. 국회의원이 단순히 ‘지역 일꾼’에 머물 수 없다는 점에서 인물 대결 중심의 선거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더욱이 이는 유권자 의식을 혼란 시켜 과열ㆍ혼탁 선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점도 우려된다. 강원 정선에서 벌써 거액의 돈 보따리를 옮기다 적발된 후보가 사퇴한 사실은 이런 우려를 한층 키웠다. 민주화 이후 착실하게 쌓아온 ‘깨끗한 선거’ 실적을 허무는 구시대 작태가 아닐 수 없다.

검찰이 이번 총선에서 ‘돈과 거짓말’을 뿌리뽑겠다고 다짐했지만, 정말로 정치를 바꾸겠다면 유권자들이 후보를 꼼꼼히 살펴보고 공명선거에 앞장서야 한다. 정치권의 소란만 탓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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