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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업 정신과 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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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농기업 정신 댓글 0건 조회 701회 작성일 08-04-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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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4기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농협다운 농협’을 표방하고 전 임직원의 동참을 호소하며, 개혁위원회를 구성해 대대적인 농협 개혁에 착수하고 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은 농업을 제1차 생산에서 제2, 제3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기존 농림부를 가공·유통을 아우르는 농림수산식품부로 확대 개편하고 실용주의를 모토로 새로운 정책기조와 틀을 가다듬고 있다.

사실 농협 개혁은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몇 가지 이유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일각에서는 “농협이 조합원인 농민을 위해 농산물을 팔아주는 경제사업보다는 금융사업에만 치중하고 있다” “농민을 위한 농협이 아니라 농업인 조합원에 군림한다” “비대하고 방만한 경영으로 비효율적 조직이다”고 한다.
 
농협에 대한 이런 비판들은 근본적으로 우루과이라운드(UR)를 시작으로 농산물 수입 개방이 확대되면서 농업 여건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이유를 불문하고 농업인을 위한 농협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외부의 비판에 대해서는 먼저 농협 임직원들의 뼈를 깎는 자기 반성과 성찰이 있어야만 한다.

농협 개혁의 일환으로 논의돼온 농협중앙회 신용·경제(신·경) 분리 문제는 정부와 학계 전문가, 농민 단체, 농협 등이 참여한 신경분리위원회에서 다각도의 연구 검토를 거쳐 만든 건의안을 정부가 의견 수렴과 지역 토론회,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2007년 3월 최종 방안을 확정했다.

20여년을 끌어온 신·경 분리 논란을 일단락짓는 실천적 대안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 특히 신·경 분리는 분리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경제사업 활성화에 목적을 두고, 신용사업의 건전화를 동시에 고려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제사업 활성화 방안은 농협이 산지 유통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중앙회와 도시 조합이 소비지의 농산물 판매망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농협이 농산물 유통을 주도하는 판매 중심의 농협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신·경 분리로 인해 자칫 하나를 얻는 대신 열을 잃을 수 있다는 위험을 피하고, 농협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들이 역력하다.
 
 정부, 농민 단체, 학계 전문가와, 농협이 참여하고 있는 경제사업활성화위원회에서는 농협중앙회 사업 분리 방안상의 38개 세부 과제 로드맵의 이행 상황과 자본금 확충 등 전제 조건 충족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 평가하게 된다.
 
 농민이 잘 살고 농촌에서의 삶이 풍요로워지기 위해서는 농협의 경제사업은 반드시 활성화돼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사업계획과 실천 방안이 있다 해도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농민 조합원과 임직원들은 지금과는 다른 사업 방식과 정신 자세가 뒷받침돼야만 한다.

단순히 외부에 성과 보여주기 식이나, 금융사업에서 적자를 보전하는 안일한 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농민 조합원들은 사업 주체로 적극 참여하고, 농협 임직원들은 경제사업을 협동조합의 농기업(Agribusiness) 정신으로 해야 할 것이다.
 
농민 조합원과 농협의 임직원들이 항상 갈등을 겪고 있는 전통적인 협동조합의 정체성 문제에만 얽매인다면 농협의 경제사업 활성화는 또 다시 딜레마에 빠질 것이다.
 
이는 과감히 기업방식을 도입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선키스트, 덴마크의 데니스크라운, 네덜란드의 그리너리의 모델에서 잘 알 수 있다.

농민 조합원은 우수 농산물을 만들고, 협동조합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어내는 출발점은 농기업 정신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농협다운 농협, 신뢰받는 농협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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