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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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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머슴론 댓글 0건 조회 833회 작성일 08-03-1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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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세시풍속에는 '머슴날'이 있었다.

농사준비가 시작되는 음력 이월 초하루였다.

이날 주인은 머슴들의 수고에 대한 보답으로 떡과 술을 내놓아 그들이 맘껏 즐기도록 배려했다.

일년 열두달 쉼없이 일하는 머슴들이 이날 만큼은 허리띠를 풀어놓고 농악에 맞춰 흥겹게 놀았지만,그 내면에는 올 한 해 또다시 열심히 일하겠다는 다짐이 깔려 있었다.

머슴 하면 우선 그 신세가 처량하게 다가온다.

김유정의 단편소설 '봄봄'에 나오는 봉필이의 처지가 그렇고,가곡 '바위고개'에 나오는 노랫말 '10여년간 머슴살이 하도 서러워'는 애잔한 슬픔마저 준다.

미천한 신분인지라 새경은 주인의 뜻에 달렸고,가난은 대물림 되었기에 더욱 서러웠는지도 모른다.

머슴을 얕잡아 보는 태도는 좀체 불식되지 않았다.

자신의 수족처럼 취급하기 일쑤였는데 꼴머슴 중머슴 하며 차별도 두었다.

이제 머슴에 대한 인식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복(公僕)'의 의미로 바뀌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기획재정부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머슴론'을 폈다.

한마디로 국민의 세금으로 녹을 받는 공무원들이 성심을 다해 국민을 위해 봉사하라는 얘기였다.

이 대통령은 자신을 종종 상머슴이라 지칭하곤 한다.

머슴은 일찍 일어나 일터에 나서는 것만으로는 통하지 않는다.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현장에 있어야 하고,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

무사안일에 젖어 밖으로 생색이나 내는 공무원들이 크게 각성할 것으로 보인다.

머슴론은 다음 달 총선에서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도 좋을 성 싶다.

번지르르하게 입에 발린 말,알랑거리며 아첨을 떠는 교언영색(巧言令色)의 낯빛은 무조건 경계 대상이다.

부정한 머슴 한번 잘못 뽑아 국민들이 당한 고통은 저간의 역사가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국민(주인)들이 공직에 있는 사람들에게 진정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공복(머슴)의 날'이 만들어질 그 때를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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