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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엇을 댓글 0건 조회 695회 작성일 08-03-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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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넘기며 대체로 윤곽을 드러낸 이번 4.9 총선 공천의 핵심 주제는 개혁공천이었다.
 
처음에는 야당에서 발진한 공천개혁의 태풍이 급기야는 대선 승리에 도취한 여당에까지 파급, 뒤늦게 대파동을 만들었다.

이번 공천파동의 특징 중 하나는 공천개혁이 내재 요인보다는 외부로부터 강요된 측면이 컸다는 점이다.
 
통합민주당의 상황은 민심이반의 깊은 수렁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했고 공천개혁과 물갈이는 제 살 깎는 고육지계였다.
 
야당의 승부수는 정치적 충격과 함께 광범한 사회적 호응을 불러오며 안일에 빠진 여당에 충격을 안겨줬다.

야당발 해일은 여당에 이르러서 그 파고가 더욱 높아져 현역 지역구 의원의 역대 최대 물갈이로 이어졌다.
 
양적인 측면 못지않게 물갈이 내용도 파격적이다. 대선 후보나 중진 다선의원 또는 실세 현역들까지 다수 탈락하는 대이변을 낳은 것이다.

또 이번 공천 방식은 과거의 통상적 패턴, 즉 당내 경선이나 지도부 중심의 밀실공천 내지 하향식이 아니라 외부 영입의 공천심사기구가 주도한 게 특징이다.
 
이는 공천의 객관성과 개혁성 제고에 기여한 반면 정당정치를 약화시켰다는 비판도 받았다.

실제로 지난 총선과 달리 이번에는 한 곳도 경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때문에 공천심사위의 독주 비판도 많았으며 후유증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그러나 여야 모두 지역기반에 철저히 연계되어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는 정치구도에 국민이 크게 염증을 느끼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개혁공천 파동은 한국 정치의 불가피한 성장통이라 할 수 있다.

여야든, 당내 계파든 공천개혁 후유증의 수습과 대응 과정에서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정당이나 계파가 아닌 국민 저변의 정치개혁 여망인 것이다.
 
 이번 야당의 호남 물갈이와 여당의 영남 물갈이가 예상되는 일부 후유증에도 불구, 한국 정치의 고질적인 지역주의와 기득권 집착증을 개혁하는 시동모터가 된다면 그 정치사적 의미는 절대로 가볍지 않을 것이다.
 
단순한 물갈이로써는 안 되는 이유다.

사람 물갈이가 정치 물갈이를 자동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새로운 정치 리더십과 시스템을 동시에 물갈이하는 노력이 따르지 않으면 개혁공천 또한 기득권의 재분배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신인도 신인 나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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