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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신으로 살아남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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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런 정신 댓글 0건 조회 699회 작성일 08-03-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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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는 국민의 머슴..국민보다 더 아파해야"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공직사회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경기도 과천정부청사에 위치한 기획재정부 첫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작심한 듯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으로 인식돼 온 공직사회에 준열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사실상 뼈를 깎는 수준의 변화와 개혁을 요구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철밥통'으로 비유되는 공직사회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을 시사하는 등 집권 초기 공무원 기강잡기에 주력했다.

   ◇"이런 정신으로 세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나" = 이 대통령은 15분 가량의 업무보고 모두발언 의 대부분을 `공직자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강조하는데 할애했다.

   시대적 과제인 경제살리기나 대한민국 선진화 모두 공직사회가 변하지 않고서는 달성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 업무보고 첫 일성으로 공직사회의 자발적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

   이 대통령은 "내가 기업에 있을 때 국제여건이 어렵고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고 하면 회사 간부들은 잠을 못 잔다. 전 간부들이 어떻게 하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고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때문에 잠을 못 잔다"면서 "국민이 일자리가 없고 서민이 힘들어 할 때 우리 공직자들은 과연 그런 생각으로 일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기업은 잘못되면 부도가 나고 직원들에게 봉급을 못 준다. 두 세 달 체불할 수도 있고 파산 직전으로 가기도 한다"면서 "서민이 어려워하고 재래시장 상인들이 장사가 안돼 한숨을 쉬고 있을 때 우리 공직자들은 어떤 심정으로 일하는가. 국민이 힘들어도 여러분의 봉급은 나가고 1조원이 들어갈 사업에 2조-3조원이 들어가도 책임질 사람도 없고 불안해 할 사람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정신으로 세계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나' 하는 그런 생각을 갖는다"면서 "표현이 심할지 모르지만 위기를 극복하는데 있어 공직자의 자세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기획재정부 간부들을 겨냥, "재정에 위기가 오고 경제성장은 떨어지고 일자리가 준다고 해도 여러분에게 오는 것은 뭐냐. 감원이 되나, 봉급이 안 나올 염려가 있나. 그냥 출퇴근 하면 된다"면서 "신분이 보장돼 있다는 것을 갖고 위기나 위기가 아닐 때나 같은 자세인데 이제 새 정권에서는 국민이 아파하는 것에 대해 더 아파하는 심정으로 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부도가 나면 어쩌나, 회사가 파산하면 어쩌나, 종업원 월급을 어떻게 줘야 하나 하는 심정을 갖고 일해야 한다"면서 "서민이 어떻게 됐는지, 대학 졸업한 아이들 일자리는 있는지 없는지, 과외비는 높지 않은지..."라며 기업 CEO(최고경영자)형 사고를 주문했다.

   ◇"공직자는 국민의 머슴..새로운 생각으로 출발해야" = 이 대통령은 공직자의 자세로 `머슴론'을 제시했다. 진정으로 주인을 섬기는 머슴의 마음가짐으로 국민을 대해야 비로소 국민이 편해지고 나라가 부강해 진다는 소신에서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는 서번트(Servant.머슴)다. 말은 머슴이라고 하지만 과연 국민에게 머슴의 역할을 했는지 돌아 볼 필요가 있다"면서 "주인인 국민보다 앞서 일어나는 게 머슴의 할 일로, 머슴이 주인보다 늦게 일어나서는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아침형 인간'인 이 대통령이 청와대 회의시간이나 정부 부처 업무보고 시간을 앞당기면서 일각에서 터져 나오는 불만에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실용적, 혁신적 사고를 주문했다. "온 세계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제와 같이 오늘을 한다면, 오늘과 같이 내일을 한다면 또 뒤처진다. 어제도 오늘도 과거가 돼고 하루하루 변하는 만큼 스스로 변화하는 것이 경쟁 속에서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장 위험한 것은 관습과 경험에 의존해 내일을 살아가는 것으로 이러면 발전이 없다. 매우 위험하다"면서 "경륜은 참고만 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창의적 발상을 해야한다.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내가 하는 일이 창의적인가', `이게 과연 실용적인 발상인가'하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며 작은 일에서부터 큰 일에 이르기까지 매사 `창조적 실용주의' 사고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 시작하는 정부의 공직자로서 새로운 결심이 필요하다. 과거의 관습과 낡은 생각 , 그런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국민이 걱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공직자들이 합심하는 것으로, 장관을 위시해 여러분이 조직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통합된 조직이 물리적이 아니라 화학적으로 빨리 통합해야 한다"면서 "과거에는 부처 이기주의가 크고 부처 간 칸막이가 높았는데 어느 한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관련 부서와 조직간 화합 및 조합을 이루는 자세를 갖지 않으면 효과를 가져올 수 없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기획재정부 자체도 독자적인 업무만 갖고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릴 수 없다"면서 "전 부처와 어떻게 조화하고 화합을 이루느냐가 중요하다. 청와대도 칸막이를 낮췄는데 별거 아니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서로 표정을 읽으면서 의사를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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