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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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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나무 댓글 0건 조회 763회 작성일 08-03-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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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씨앗 두 개가 있었다
하나는 바위틈에 떨어지고
다른 하나는 흙 속에 묻혔다.

흙 속에 떨어진 소나무 씨앗은
싹을 내고 쑥쑥 자라났다
그러나 바위틈에 떨어진 씨앗은
조금씩 밖에 자라지 못 하였다.

날 보라니까
나는 이렇게 크게 자라는데
"너는 왜 그렇게 조금씩 밖에 못자라니?"
바위틈의 소나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깊이깊이 뿌리만 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비바람이 몰아쳤다.
태풍이었다
산 위에 서 있던 나무들이 뽑히고
꺾여지고 있었다.

바위틈에서 자라나는 소나무는
꿋꿋이 서 있는데
흙 속에 서 있는 나무는
뽑혀 쓰러지고 말았다.

왜 내가 그토록
모질고 아프게 살았는지
이제는 알겠지?
뿌리가 튼 튼 하려면
"아픔과 시련을 이겨내야 하는 거야"

우리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 주는 일은
모두 고통의 순간을
거친 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고통의 저끝 한 자락에는
기쁨 이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슴 한 켠 에
희망의 보금자리를 틀어쥐고
살아갈 수 있다.


-  인생의 지도 본문 중에서 -

어느 산길 바위틈에 가냘픈 소나무 한 그루가
가던 걸음 멈추게 한다

흙이라곤 갈라진 바위틈새 쌓여진 낙엽찌꺼기뿐인데
언 듯 보기에도
살아온 과정이 험난 했을 거란 짐작을 한다

오랜 비바람에 쓰러지지 않고
어떻게 견뎠을까? 가냘픈 몸 휘청거리는 모양새가
모진 세월에 숙련된 동작을 취해 보인다

기름진 땅에 무성하게 잘 자란 소나무의
화려함은 없지만 길 가던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건
바위틈에 모진 생명이어온
볼품없는 소나무의 생명력 때문이겠지

상품가치로 판가름 하자면
모진세월 이겨 온 볼품없는 소나무가 당연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반대의 사람에게
후한 점수를 준다 좋은 환경 화려한 생활
그런 것들에 길 들여진 사람에게 시선을 두고
닮으려 애를 쓰며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라지
삶의 지표를 그런 것에 목표를 정한다

행복의 기준이 그런 것이라 믿기에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의 화려함에
치중한다
어쩌면 모래 위에 성을 쌓는 일이겠지

운이 좋아 일생을 화려함과 고통없이 산다면 좋겠지만
세상은 공평해서 누구에게든 고통과 불행을 안겨 준다

오랜 세월 모진 풍파에 다져진 삶은
세상의 거친 풍파에도
조용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잠재해 있습니다

온실의 화초가 아닌 척박한 땅의 야생화가
향기가 짙은 이유입니다

사람의향기 찐하게 풍기는 사람에게는
지나온 세월의 고통이 서려 있는 걸 봅니다

말 한마디에도 경험이 있기에 힘이 있고
자신감이 넘쳐 가장 존경받는 사람으로 우뚝 선 모습
우리는 그런 사람에게 갈채를 보내야겠지

모질게 엮어 온 그 사람의 삶 뒤안길을
가장 큰 값어치로 평가하는
현명한 안목을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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