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정부조직 개편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각 부처에 구조조정 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등 새 정부 부처들은 실·국 직제 개편 작업을 매듭짓고 후속 인선 작업에 들어갔는데, 고위직 자리가 많이 줄어 보직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구조조정 인원도 1000명을 웃돌 전망이어서 공직 사회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26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통합하는 기획재정부는 장관 밑에 1·2차관을 두고, 그 아래 1차관보·2관리관·3실의 1급 상당 직위를 두게 된다.

 

관리관은 국제업무·재정업무 관리관으로 나뉘며, 3실은 세제·기획재정·예산실이다.

기획재정부의 총 인원은 850여명이며, 복권위원회와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를 포함하면 910명 정도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원을 국장급 20%를 비롯해 200명가량 줄여야 할 판이다.

기존 농림부 인원 550명과 해수부 수산부문 200명이 합쳐져 750명으로 늘어난 농수산식품부도 적어도 70∼80명을 줄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금융감독위원회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등이 합쳐지는 금융위원회는 1처·3국·15과 체제가 되면서 40명 정도의 인력 감축이 예상되며, 공정거래위원회도 5국·3관 체제로 바뀌면서 15∼20명 축소가 불가피하다.

산업자원부가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를 흡수한 지식경제부는 5실·16국 체제로 출범한다.

 

 1급이 1개와 국장급이 2개가 늘어나지만, 통합 부처에 할당하는 점을 고려할 때 산자부 직원들은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오히려 고민이 더욱 크다.

건설교통부가 해수부의 일부 기능을 흡수한 국토해양부는 5실·3국·100여개과로 조직이 바뀌면서 1급 자리가 6개에서 5개로 줄고, 고위 공무원도 32명에서 25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본부에 있는 5개 본부·개성공단사업지원단을 ‘1실·3국’ 체제로 축소하고, 본부 인원도 현재 290명에서 80명을 감축하는 안이 추진되고 있다.

국방부는 74개 과·팀 가운데 8개를 4개로 통폐합하고 방위정책과, 국제평화협력과, 정보보호팀, 전력기획팀을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