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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도 마음대로 못타는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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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사정 댓글 0건 조회 705회 작성일 08-02-1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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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일가는 재계의 이슈메이커다. 종종 그들의 행동 하나 하나가 사회적인

논란거리로 등장하기도 한다. 취미생활, 소비패턴 심지어 직접 타는 자가용까지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일쑤다. 금력을 바탕으로 형성한 그들의 경제권력은 이미 상상을

초월할 만큼의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일례로 최근 총수일가 중 한 명이 최고가

슈퍼카를 구입 한 것은 물론 슈퍼카 구매가 취미생활로 알려져 금권력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그러나 재벌총수 일가도 마음대로 못하는 게 있다. 바로 전용비행기·헬기의

사용이다. 일단 구입은 했지만 사용하기 위한 부대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까닭에서다.

국내 굴지의 그룹들은 글로벌기업으로서 면모를 갖추고 있다. 광범위한 사업영역,

주력사업의 해외시장 성공 등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한 상태. 더욱이 총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세계 굴지의 유명인사들과 견주어도 차이가 없다. 재력은 물론 사회적

영향력 등 수준급에 올라있다는 얘기다. 특히 세계경영을 이끄는 선두주자의 상징으로

꼽히는 자가용비행기·헬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자가용비행기와

헬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동수단으로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자가용비행기의

연간 운항횟수가 채 10회를 넘기지 않는다. 다만 헬기는 비행기에 비해 조금 많이

운항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재벌총수 다운 품위유지

실제로 삼성그룹의 경우 자가용비행기 3대와 헬기 6대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이

보유한 전용기는 삼성테크윈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익스프레스’2대와 ‘보잉

737 제트기’. 2002년 처음 보잉 737을 구매한 이후 2006년 7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글로벌익스프레스를 구입했다. 이들 비행기는 저마다 한국에서 미국이나 유럽까지

한번의 주유로 논스톱으로 갈수 있으며, 내부 시설은 소유주가 원하는 대로 인테리어를

꾸밀 수 있다. 따라서 구매 비용은 4백10만달러(한화 40억원)에서 2천만달러(2백억원)수준이지만

정확한 비용은 내부시설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해 미국 등 치료를 위한 출국에 글로벌 익스프레스’를 여러 차례

이용한 바 있다. 따라서 자가용비행기는 일명 ‘이건희 비행기’로 불린다. 사측에선

그룹 전용비행기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상 탑승자는 총수를 비롯해 사장급 인사들에

한정되는 탓이다. 삼성은 8명 이상의 출장 시 자가용비행기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총수, 사장급 외에 출장을 신청한 인사는 단 한

명도 없다. 삼성의 자가용비행기가 운항을 하는 횟수가 많지 않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삼성·LG·현대차 등 자가용 헬기·비행기 보유

연간 유지비용 비행기 1백억원·헬기 10억원 소요

대한항공도 총수일가를 위한 자가용비행기와 전용 헬기를 보유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국내 굴지의 항공사다운 면모다. 자가용 비행기는 94년 등록한 걸프익스트림,

헬기는 국내 단 한 대뿐인 명품 시콜스키 헬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LG그룹은

2대(헬기), 현대기아차그룹 3대(헬기), 포스코 2대(헬기), 한화그룹 1대(헬기), 대우조선해양이

2대(헬기)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들 그룹들은 전용 비행기, 헬기를 사업적인 차원에서는

거의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사용용도는 총수를 위한 운항이 고작.

각 그룹에서 계열사의 업무용으로 전용비행기, 헬기를 구입해 활용 할 경우 유지비용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계열사의 업무용으로 구매를 해 놓고 총수 전용 이동수단으로

사용한다는 게 재계 관계자의 귀띔이다. 1차례 운항비용과 연간 유지비용으로 소요되는

액수가 만만찮아 일반 직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없다는 게 그의 말이다.

“비행기나 헬기는 일반 자동차와 달라 한번 이동을 하기 위해선 정비, 조종사,

승무원, 기체 보관료 등 유지비가 많이 든다. 삼성 자가용비행기의 경우 연간 1백억원의

유지비가 들어간다고 알려진다. 구입할 때 거금이 들어간 만큼 자주 활용해야 하지만

추가 비용이 만만치 않아 자주 이용하지 않는다. 해외출장의 경우 항공사의 1등석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재계에선 자가용비행기와 헬기의 구매가 직접적인 운항과 연결되지 않는

황당한 경우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구매한 이후 연간 사용 횟수가 고작 5회를

넘기지 않은 곳도 있는 배경에서다. 사실 그동안 재계에선 자가용 비행기를 구입하는

것에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재벌총수들에게

자가용 비행기를 구매하느니 차라리 사용료만 내고 자신의 전용기를 이용하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한마디로 재벌총수로서 폼을 내기 위해 괜한 돈 낭비를

하지 말라는 식의 충고를 한 셈이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

각 그룹들이 업무용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가용비행기와 헬기는 분명 사업에 꼭

필요한 요소로 꼽힌다. 시간이 돈인 총수들에게 있어 넓은 사업장을 둘러보고 경영전략을

짜기 위해선 이만한 이동수단은 분명 없다. 그러나 개인의 돈이 아닌 그룹 차원에서

유지비가 지급되는 만큼 많은 유지비를 필요로 하는 전용비행기와 헬기들의 용도가

재벌총수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정작 업무에 필요해서였는지를

다시금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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