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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자체의 파격 인사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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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사실험 댓글 0건 조회 801회 작성일 08-03-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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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직급에서 연봉 1000만원 차이, 일 잘하는 사람은 특별승진.'

연공서열이라는 오랜 관행을 가진 한 지방자치단체의 파격적인 인사시스템이다.

부산시는 지난 2005년 전국 광역지자체 중 처음으로 간부 공무원들에 대해 성과급제를 도입해 3년만인 올해 같은 직급에서 연봉 격차가 1000만원까지 벌어져 공무원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공서열 파괴 영향으로 4급으로 승진한 지 얼마 안 되는 일부 젊은 간부들의 연봉이 고참들보다 많은 역전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직무성과에 대한 평가는 연초에 개인별로 제시한 지표 달성 정도와 민간 전문가의 평가, 상급자 평가 등을 종합해 S, A, B, C 4개 등급으로 나뉘는데 최하위인 C등급자에게는 성과급이 한 푼도 지급되지 않는다.

그 결과 각각 3년 연속 S등급과 C등급을 받은 4급 이상 간부가 각각 5명가량 나왔는데, 이들간 성과급 격차가 올해 처음 1000만원까지 벌어진 것. 내년에는 연봉 격차가 1500만원까지 벌어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런 혁신적인 인사시스템 도입으로 지난해 행정자치부 주관 지자체 성과관리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포상금 15억원을 받는 등 무려 7개의 상을 휩쓸었고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또 뛰어난 업무성과를 낸 공무원들을 공모를 통해 선발해 특별승진시키는 제도도 시행하기로 했다.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성과에 상응하는 인사 보상 체제를 세우기 위해 그동안 사문화된 특별승진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3월 중 처음으로 6급 1명과 7급 3명을 이 제도를 통해 각각 5급과 6급으로 승진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런 혁신적인 인사시스템이 하루빨리 정착돼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제대로 보상받는 것은 물론 선진 한국의 발걸음이 더 빨라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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