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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에 의지하는 매체 환경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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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루머에 의지 댓글 0건 조회 760회 작성일 08-01-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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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의 역공

 


루머에 의지하는 매체 환경이 문제다

방송국에서 누군가 긴급 속보를 알려준다면서 주위 분위기를 잡았다. 내용은 나훈아 괴담. 사실 그 소문은 새로운 것도 아니었다.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과연 나훈아에게 김혜수가 매력적일까.

사람의 기호를 겉으로만 알 수 있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겠지만, 무엇보다 거꾸로 김혜수가 과연 수많은 남자들을 놓아두고 나훈아를 좋아하겠는가 싶다는 것이다.
 
어울리지 않는 커플이라 진위에 의구심이 가는 것은 사실. 여하튼 그 자리가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매체들이 괴담을 사실(Fact)로 다루기 시작했다. 물론 사실인 것을 넘어 진실인 것으로 증폭되어 갔다.

새삼 루머로 나훈아라는 인물이 최고의 스타로 등극했다. 그 존재감이 젊은 세대들은 새롭다. 그러나 그들에게 가수인 나훈하의 음악활동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건 가수에게 비극이다.

나훈아 괴담에는 여러 가지 심리들이 얽혀 있다. 루머는 불확실한 상황과 그 정보의 중요성에 비례해서 파급속도가 빠르다. 확인해 볼 수 없는 사안이나 상황일수록 루머의 파급속도는 빨라진다.

정보의 중요성이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내용이다. 여기에 부정적인 내용일수록 속도감은 더한다. 부정성이라는 것은 내용자체가 일탈을 담고 있는 것이다. 나훈아는 신비주의를 구사해온 인물이다.

따라서 그가 대중 앞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신체 중요부위가 절단되어 요양하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게 된다. 성적인 상상을 자극하는 내용과 그로 인한 보복적 훼손행위는 부정성의 극치를 전달하므로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기 싶다.
 
 일반인들이 근접하게 힘든 연예인들의 세계. 그 세계에 대한 일반인들의 성적 상상이 더욱 루머의 파급을 촉진했다.

야쿠자가 한국인 연예인을 좋아한다는 전제에는 이중적인 한국인들의 심리가 담겨 있다. 야쿠자가 매우 무서운 조직이며, 그러한 조직이 한국의 조폭보다 우월하다는 심리가 우선 있다.

또한 그러한 야쿠자가 한국 여성연예인을 좋아한다는 것은 여성성으로 야쿠자를 우월하려는 심리와 함께 일본인에게 당했던 한국인들의 심리가 배어 있다. 일종의 모호한 한국인들의 열등적 피해의식이 담겨 있기도 하다.

여성을 빼앗기고 신체적인 피해를 당한 이는 공교롭게도 한국의 대표적인 스타인 나훈아다. 이러한 도식에 따르자면, 이 루머를 만든 이는 남성일 가능성이 크다.
 
 신체의 중요부위가 잘리는 것에 대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전달하는 면에서는 여성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루머를 만든 이가 남성인가 여성인가는 부차적인 문제일 것이다.

과연 이 루머가 중요한 정보였을까. 단지 일반인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선정적이고 굴곡된 내용이었을 뿐이다.
 
그런데 정작 우스운 것은 나훈아가 오랜만에 대중 앞에서 보여야할 것이다. 가수가 노래를 보여야 하는데 엉뚱한 것을 보여야하는 형국이 되었다.

25일 나훈아가 기자회견을 한다고 한다. 여기에서 밝혀야 하는 것은 무슨 내용인가. 짤리지 않았다는 것 아닌가. 멀쩡하다고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보이기라도 해야 하는 것일까?

수많은 매체의 컨텐트가 이러한 소모적인 내용으로 채워진다는 것은 낭비다. 다만, 다시금 루머에 휘둘리지 않도록 반면교사의 사례로 삼을 필요는 있을 것이다.
 
설령 그 괴담이 사실이라고 해도 이렇게 달라붙어 호들갑을 떨 사안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매체적 환경이 허경영 신드롬과 같은 허상을 만들어냈다.

얼마전 한 조사에서 기자들의 대부분이 시중에 떠도는 루머가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것에 의지해 기사를 작성해 특종을 잡기도 한다는 것.
 
 그러나 사실이 아닌 경우도 많다. 나훈아 괴담은 그 개인에게만 이미지 훼손을 주었을뿐이지만 다른 중요한 사안이었다면 걷잡을수 없는 피해가 날 수 있었다./ 데일리안 김헌식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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