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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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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는 사람 댓글 0건 조회 845회 작성일 08-01-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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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에는 대부분의 그룹이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한다.
 
그래서 회사의 직원들에게는 우리 회사 사장으로 누가 오는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사장마다 경력과 특징이 있어 영업통, 재무통, 기술통 등으로 소개가 된다.
 

재미있는 것은 영업통 사장이 오면 영업부서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은데 정반대이다.

 

영업부서 사람들은 바짝 긴장한다.

 

재무통 사장이 오면 마찬가지로 재무부서에는 비상이 걸린다.

 

왜냐하면 사장이 그쪽 일에 워낙 정통하다보니 웬만큼 잘해서는 눈에 차지도 않고, 조금의 실수나 허점을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수시로 불호령이 떨어지니 싫어하게 마련이다.

 

어느 회사의 부서가 그룹본부 감사팀의 감사를 받았다.

 

감사를 받는 부서는 느긋했다. 본부 감사팀 요원 중 그 부서에서 일하다 올라간 직원이 있어서 잘 봐주겠거니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은 정 반대로 진행됐다.

 

그 감사요원은 자신이 그 부서에서 일하며 일어났던 모든 문제와 과오를 낱낱이 뒤져 샅샅이 밝혀냈다.

 

감사를 받는 부서는 풍비박산이 나 버렸다. 김용철 변호사로 인해 삼성그룹이 특검까지 받는 지경에 이른 것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한 때 일본이나 유럽 등 선진국 회사들이 한국 기술자들의 공장견학을 몹시 꺼린 적이 있었다. 한국 기술자들의 커닝(?)실력 때문이다.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공정의 문제를 밤낮으로 노심초사 고민하다가 해결을 못하는 경우 이 사람을 외국공장에 연수를 보내면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온다.

 

노하우가 담긴 공정을 살짝만 보고 왔는데도 실사에 가까운 도면을 척척 그려낸다.

 

유도계에는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 선수가 있다.

 

그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 선수권 우승을 한 국내최초의 그랜드슬래머이다.

 

그는 적을 제압하되 큰 기술로 한판승을 거두어 국민들의 환호와 갈채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그에게도 천적선수가 있다. 바로 김재범 선수이다.

 

김 선수는 이 선수의 연습파트너였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이 선수의 강점과 약점을 잘 알고 있고 중요한 길목에서 번번이 이 선수의 발목을 잡곤 했다.

 

지금까지의 에피소드는 각각 다른 얘기이지만 한가지 얘기를 하고자 한 것이다. 즉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30대에 대그룹 계열사 사장을 했다.

 

보통 사람들은 과장 정도에 오를 나이이다. 그러니 이 당선인이 얼마나 비범하게 일을 잘했는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당선인은 기업경영의 모든 부분을 손바닥 보듯이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답게 친(親)기업적임을 천명했다.

 

 그래서 기업경영이 원활히 돌아가도록 각종 기업규제를 철폐하고,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서 경제를 활성화하는 일에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당차게 밀고 나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렇다고 기업의 과거 모든 관행까지도 감싸줄 것인가.

 

그럴 것 같지는 않다. 지난해 12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의 첫 만남을 마치고 난 뒤 이 당선인의 일성(一聲)은 “나는 그런얘기(기업들의 투자계획)에 속지 않는다.”였다.

 

가시돋친 말이다. 직접 경영을 해 보았던 사람으로서 과장되거나, 뻔한 립서비스, 숫자놀음같은 얘기에 속지 않겠다는 뜻이다.

 

새삼스럽게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말이 뇌리를 스치며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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