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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勢가지고 하는 정치는 옛날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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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719회 작성일 08-01-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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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자, 민주당 대표 방문
(서울=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박상천 민주당 대표를 만나 정부조직 개편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
(끝)

"호남운하 민자사업 제안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세를 가지고 하는 정치는 옛날 정치 아니냐"면서 "적으면 적은 대로 내가 좋은 모습으로 좋은 변화를 보여주면 그게 국민에게 보이는 것이지, 세를 가지고 밀어서 하는 정치는 과거식"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여의도의 한 건물에 함께 입주해있는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을 잇따라 방문, 민주당 박상천 대표, 국중당 심대평 대표 등 양당 지도부를 차례로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여야가 없이 새로운 방식으로 새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것"이라며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에 대한 양당의 협조를 구했다.

   그는 또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된다. 야당이라고 무조건 반대하고 물고 늘어지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선 안되고), 그리고 여당이라고 일방적으로 해서도 안 된다"며 "여야 없이 새로운 방식으로 해 나가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최인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 당선인에게 "정부조직 개편안은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주장해 온 방향과 합치한다"면서도 "그러나 특정부처의 권한이 강화돼 내각운영이 과두체제로 갈 우려가 있고 통일부를 통폐합하는 것은 효율성 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은 "옛날에는 (정부가) 늘어나는 것이고 이번에는 통합해서 줄인 것"이라며 "(내무부와 총무처가 통합한) 일본 같은 경우는 참 놀라운 것 같다"며 정부부처 통합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 "통일부가 모든 것을 쥐고 하는 그런 시대는 지난 것 아니냐. 통일 준비는 통일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부서와의 관계가 깊어져야 한다"면서 "조직이 기능적으로 합쳐진 만큼 과거와 비교하는 것은 좀 그렇다. 이제 기능적으로 어떻게 운영하느냐 하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부 폐지와 관련, 그는 "여성부를 둬야 할 수준을 넘었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불 수준을 넘었기에 여성 권익이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발전하고 있고 남성도 민주화됐다"며 "기업하는 관점에서 보면 여성부는 복지부랑 합쳐졌으니 더 강해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호남운하를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민자로 하겠다고 제안하려고 한다"고 말해 주목된다.

   그는 또 호남운하에 대해 "(한반도대운하 구간 중) 제일 먼저 하려고 한다"고 강조한 뒤 "무슨 정치적 욕심 때문에 (대운하를) 하려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국중당 심대평 대표는 이 당선인에게 "조직 통폐합보다 기능 통폐합이 중요하다"면서 "당선인이 마음을 열면 정치적으로는 당을 달리 해도 다들 마음을 열고 국민에게 좋게 비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당선인은 이에 대해 "완전히 기능을 모아서 어떤 업무도 한 군데에만 가면 일을 볼 수 있게 할 것"이라며 "규제를 많이 없애면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 많이 없어진다고 봐야 하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또 "내 경우에는 정치적, 당리당략적으로 해야 할 이유가 없다. 나라가 잘되면 되지, 당리당략적으로 해서 당에 큰 도움이 되겠다는 개념이 없다"면서 "열린 마음으로 할 테니 앞으로 잘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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