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자기자리 보다 한국을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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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 댓글 0건 조회 660회 작성일 08-01-22 16:03본문
"공직자 자기자리 보다 한국을 생각하라"
"로비는 낡은 수법..자기희생 있어야"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2일 공직사회를 향해 "한국 공직자도 불과 20~30년전 후진국에서 중진국 문턱으로 오기 전에는 많은 경험과 능력을 갖고 있었으나 어떻게 하다 보니 이 시대에 약간의 걸림돌이 될 정도의 위험수위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매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대한강국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한 번 진통을 겪더라도 위대한 한국을 만드는데 마음을 열어야 한다. 여기에는 여도, 야도 없고 기업이 따로 없고 근로자가 따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인은 "한달간 국정을 샅샅이 살피면서 이렇게 막힌 곳이 많은데 어떻게 (한국이) 여기까지 왔느냐, 참 기적이다. 한강의 기적이 그냥 기적이 아니라 사방이 막혔는데 용케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다"며 "한국국민, 한국기업은 길만 터주면 참 잘할 것 같은데 어떻게 알았는지 길목을 다 막았다. 이제 저희가 길목을 좀 열어야 한다"고 밝혀 규제혁파의 의지를 강력히 천명했다.
그는 "이번 조직개편은 완전히 흩어진 기능을 한곳에 모으는 조직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저항도 많다"며 "공직자도 자기 자리만 생각할게 아니라 한국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공직사회의 `보신주의'를 질타하고 사고방식의 전환을 주문했다.
이 당선인은 "공직사회가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변하지 않는 곳도 있는 것 같다"며 "어느 부서는 산하기업의 기업인들을 동원해 인수위원들을 찾아다니면서 자기부서가 없어지는 것(이 안되도록) 좀 로비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예전에 부탁을 받아서 그렇게 해본 적이 있지만 그건 다 옛날 방식이다. 어느 기업이 누구를 찾아오는 것은 통하지도 않지만 굉장히 낡은 수법"이라며 "공직자도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조금씩 자기희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실 좀더 욕심내서 할 수 있었으나 한국 헌법이 15명의 국무위원이 있어야 한다고 정해져 있어 15명 이하로 줄일 수 없었다"며 "욕심이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제도와 현실과의 괴리를 지적했다.
그는 "이 변화를 겪으면서 저항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방의 이해당사자가 길목을 막고 있다"며 각종 이해갈등에 따른 인수위의 어려움을 피력하면서 "그러나 우리 국민은 매우 그레이트(great.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합심해서 실천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쩌면 국민은 굉장히 앞서 있는데 우리가 국민의식을 따라가지 못할지도 모른다. 특히 정치분야는 그럴지도 모른다"며 "새 정부는 한나라당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보고 싶은 강한 의욕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유가 급등,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으로 인한 어려움에 대해서도 "우리만 있는 게 아니라 세계와 동일한 조건이어서 잘할 수 있는 길을 열면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고, "새 정부는 모든 분야가 자율적으로 잘될 수 있도록 길목을 잘 열도록 하겠다. 다음 정부는 최소한 감독기능과 최대한 도우미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jbryoo@yna.co.kr
(끝)
"로비는 낡은 수법..자기희생 있어야"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2일 공직사회를 향해 "한국 공직자도 불과 20~30년전 후진국에서 중진국 문턱으로 오기 전에는 많은 경험과 능력을 갖고 있었으나 어떻게 하다 보니 이 시대에 약간의 걸림돌이 될 정도의 위험수위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매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대한강국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한 번 진통을 겪더라도 위대한 한국을 만드는데 마음을 열어야 한다. 여기에는 여도, 야도 없고 기업이 따로 없고 근로자가 따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인은 "한달간 국정을 샅샅이 살피면서 이렇게 막힌 곳이 많은데 어떻게 (한국이) 여기까지 왔느냐, 참 기적이다. 한강의 기적이 그냥 기적이 아니라 사방이 막혔는데 용케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다"며 "한국국민, 한국기업은 길만 터주면 참 잘할 것 같은데 어떻게 알았는지 길목을 다 막았다. 이제 저희가 길목을 좀 열어야 한다"고 밝혀 규제혁파의 의지를 강력히 천명했다.
그는 "이번 조직개편은 완전히 흩어진 기능을 한곳에 모으는 조직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저항도 많다"며 "공직자도 자기 자리만 생각할게 아니라 한국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공직사회의 `보신주의'를 질타하고 사고방식의 전환을 주문했다.
이 당선인은 "공직사회가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변하지 않는 곳도 있는 것 같다"며 "어느 부서는 산하기업의 기업인들을 동원해 인수위원들을 찾아다니면서 자기부서가 없어지는 것(이 안되도록) 좀 로비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예전에 부탁을 받아서 그렇게 해본 적이 있지만 그건 다 옛날 방식이다. 어느 기업이 누구를 찾아오는 것은 통하지도 않지만 굉장히 낡은 수법"이라며 "공직자도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조금씩 자기희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실 좀더 욕심내서 할 수 있었으나 한국 헌법이 15명의 국무위원이 있어야 한다고 정해져 있어 15명 이하로 줄일 수 없었다"며 "욕심이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제도와 현실과의 괴리를 지적했다.
그는 "이 변화를 겪으면서 저항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방의 이해당사자가 길목을 막고 있다"며 각종 이해갈등에 따른 인수위의 어려움을 피력하면서 "그러나 우리 국민은 매우 그레이트(great.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합심해서 실천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쩌면 국민은 굉장히 앞서 있는데 우리가 국민의식을 따라가지 못할지도 모른다. 특히 정치분야는 그럴지도 모른다"며 "새 정부는 한나라당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보고 싶은 강한 의욕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유가 급등,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으로 인한 어려움에 대해서도 "우리만 있는 게 아니라 세계와 동일한 조건이어서 잘할 수 있는 길을 열면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고, "새 정부는 모든 분야가 자율적으로 잘될 수 있도록 길목을 잘 열도록 하겠다. 다음 정부는 최소한 감독기능과 최대한 도우미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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