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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끝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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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만 끝내라 댓글 0건 조회 681회 작성일 08-01-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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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립대들이 최근 너도나도 수능등급제가 폐지되면 당장에 논술고사를 치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등급제로 치르는 수능의 변별력 저하를 논술고사로 보완했는데, 다시 수능이 점수제로 환원되면 논술 의미가 없다는 논리다.
 
물론 내신-수능-논술로 이어지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에 갇힌 입시생들의 고충을 감안하면 전형요소 축소는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그 배경은 수능성적 우수자를 경쟁대학에 뺏기지 않으려는 편법 아닌가.
 
논술고사를 면제한 연세대 경영대 정시모집에 올해 수능 1등급 245명 중 무려 121명이 지원했으며 이 발표 직후 논술 폐지 발언이 나온 게 그 반증이다. 입시정책을 좌우하는 주요 대학들은 그동안 종합적 사고를 측정하기 위해 논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가능한 한 어려운 문제를 출제, 사교육 논술광풍과 함께 교육부와 마찰을 빚었던 게 명문대들이었다. 3불정책만 폐지되면 모든 교육문제가 해결되는 양 떠들던 대학들이 자율권이 보장된다고 하자마자 내신과 학력고사 위주 80년대의 방식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미국 등 선진 대학들은 기계화된 수치로만 학생들을 선발하지 않는다. 하버드, 예일대 등 명문대들은 30~60명씩의 입시사정관을 두고 잠재력 있는 학생을 골라내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우리 대학처럼 책상머리에 앉아서 자기네들끼리 서열 매기고 입시생 줄세우는 행태는 없다.

학생선발에만 혈안이 되어 일단 우수학생을 독식한 뒤, 50~60년대 엉터리 교육으로 인재를 둔재로 전락시켜온 한국 대학의 자화상이 계속되는 것이다. 죽을 둥 살 둥 참여정부 5년 동안에만 105조원의 사교육비를 들여서 보낸 대학이 미래 보증수표가 아니라 청년백수 입학증이라는 데 국민들은 절망하고 있다. 대졸 신입사원 재교육에 20.3개월, 1인당 6200만원씩의 돈을 들이는 한심한 현실에 국내 기업들은 혀를 내두르고 있다.

교육의 실패를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획일적 평등주의와 규제 탓으로 돌리면 그동안은 용인됐다. 하지만 이명박 당선자는 대학에 자율권을 되돌려주고 세계 무대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것을 대학에 요구하고 있다. 세계화.정보화라는 문명적 도전과 지식융합시대에 적합한 인재 양성 전략을 세우는 게 대학 본연의 사회적 책무다. 학생선발은 그 일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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