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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는 수능 등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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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능 등급제 댓글 0건 조회 667회 작성일 07-12-1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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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되면 대입 혼선·혼란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던 불안한 예측이 현실화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각 수험생에게 응시과목별로 9개 등급으로만 구분 표시된 성적표를 배부했으나 자신이 받은 그 등급제 성적표로는 어느 대학에 지원해야 합격할 수 있을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 원성이 자자해지고 있다.

우려했던 ‘등급 블랭크’가 빚어지지 않았고, 등급별 분포 비율이 대부분의 과목과 등급에서 기준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대입 혼란 심화의 원인인 수능 등급제의 유효성이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진학지도 현장의 혼란이 오죽했으면 한 교사는 “15년간 진학을 지도해왔는데 올해보다 더 어려운 해는 없었다”고 털어놓을 것인가.
 
우리는 수험생이 자신의 각 과목 점수가 구체적으로 몇 점이어서 해당 등급으로 평가받았는지조차 손쉽게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오직 등급만으로 가늠해 지원 대학을 선택하라는 식의 입시제도가 세계 어느 나라에 유례가 있느냐고 묻고, 그에 앞서 그런 제도가 과연 교육적인지부터 따지고 싶다.
 
 언어·수리·외국어·탐구 등 4개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총 644명으로 전체의 0.11%, 탐구를 제외한 3개 영역에서 1등급인 학생은 3747명으로 전체의 0.68%라고 해서 교육 당국이 상위권 학생의 변별력도 갖추게 됐다는 식으로 자찬(自讚)할 일이 아님은 물론이다.
 
1점 차이로 상위 등급과 그 바로 아래 등급이 갈리는가 하면, 10점 안팎의 차이가 동일한 등급으로 분류되기도 하는 기현상을 자탄(自嘆)해야 옳을 일이다.
 
 심지어 총점에서 20점을 앞선 수험생과 뒤처진 수험생이 등급 성적으로는 그 거꾸로가 되는 예도 있어 ‘복불복’이라는, 비유 아닌 야유를 들어온 것 아닌가.

가채점 결과와 통보받은 등급이 차이가 난다며 원점수를 공개하라는 빗발치는 항의에 대해, 교육부는 “컴퓨터 채점 프로그램 자체가 점수는 계산되지 않도록 돼 있다”면서 “공개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하고 있다.
 
 그것은 난감해하는 수험생·학부모·교사에 대한 조롱밖에 안된다는 게 분노를 함께하는 우리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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