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입 혼란의 원인은 수능 등급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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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혼란의 원인 댓글 0건 조회 727회 작성일 07-11-30 15:58본문
교육 당국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등급제 도입으로 대학입시 혼란을 자초한 사실을 사실상 시인하고 있다.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29일 2008학년도 수능시험의 성적 발표일을 12월7일로 당초 예정보다 5일 앞당긴다고 발표하면서 “수능 성적 제공 방식의 변경에 따라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진로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사설기관의 부정확한 가채점 결과 남발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김 부총리가 올 대입 혼란의 실상을 시인했다면 당연히 수능 등급제 자체의 재검토 구상까지 밝혔어야 옳다고 믿는다.
수험생의 서열화를 막겠다며 수능 성적을 영역별 9등급으로만 나누어 발표·제공하는 한 성적 발표를 닷새 앞당겨 해결될 문제는 이미 아니지 않은가. 그것은 ‘12·12사태’를 ‘12·7사태’로 그 시점만 달리할 따름이다.
교육부는 성적을 통지하면서 진학 지도를 돕기 위해 영역마다 같은 등급의 수험생이 몇명인지를 나타내는 영역별 등급조합 정보도 제공하겠다고 했다.
교육부는 성적을 통지하면서 진학 지도를 돕기 위해 영역마다 같은 등급의 수험생이 몇명인지를 나타내는 영역별 등급조합 정보도 제공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수험생은 여전히 자신의 성적이 전체 수험생의 상위 몇 %에 해당하는지 등을 파악하기 어려워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교육부는 그 모든 혼란의 책임을 일단 대학측에 전가하다시피 하고 있어 또 그만큼 더 한심스럽다.
교육부는 그 모든 혼란의 책임을 일단 대학측에 전가하다시피 하고 있어 또 그만큼 더 한심스럽다.
김 부총리는 “일부 대학은 과거의 점수제에 집착해 수험생 등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수능 등급제 취지를 거스르는 대학을 제재하겠다고 또 으르고 있다.
대학이 우수 학생 선발을 위해 변별력을 기대할 수 없는 내신 비중을 줄이고 수능 등급제라는 원초적 한계 속에서나마 지원학생 간 변별력을 모색하는 것이 어떻게 당국의 제재 위협을 받을 사안인가.
교육부가 교육, 곧 나라의 미래를 또 그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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