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평가 1위 자축 ‘500% 성과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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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과급 댓글 0건 조회 712회 작성일 07-11-13 08:22본문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정부 투자기관 경영평가 조사를 받으면서 평가 항목 중 하나인 고객 만족도 설문조사를 조직적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도로공사는 지난해 경영평가서 1위를 차지하면서 올해 전 직원에게 500%의 성과급을 책정, 400% 가량을 이미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청렴위원회(위원장 이종백)는 12일 “올 8월 도로공사가 고객 만족도 설문조사를 조작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3개월간 자체 조사를 벌였다”면서 “전원위원회는 수사기관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지난 5일 내리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청렴위 관계자는 “제보자가 보내온 도로공사 직원들 사이에 오간 e메일이 의혹 규명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청렴위에 따르면, 이 e메일에는 ‘설문조사 기관의 직원들이 전국의 휴게소에 나타나면 신속히 출동해 대응하라’는 지침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 직원들은 조사원들이 휴게소에 도착하면 윗선에 보고하는 한편, 일반인으로 가장해 접근한 뒤 설문조사에 응했던 것으로 청렴위 조사결과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직원은 설문지에 친척이나 친구의 이름을 썼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체 조사를 통해 제기된 의혹의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고객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2005년에 비해 9점이나 오른 83점을 받았고, 정부 투자기관 전체 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오른 점수 9점은 전체 경영평가 점수로 환산하면 0.45점에 해당한다. 2위와의 점수 차인 0.1점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도로공사는 2005년 경영평가서 3위를 차지했다가 지난해에 1위로 오르면서 전 직원에게 500%의 성과급을 책정, 지난 9월까지 375%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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