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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노조의 불법파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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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따`노조 댓글 0건 조회 718회 작성일 07-11-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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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철도노조 집행부 간부에게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그는 대뜸 "철도공사를 편드는 게 지나치다"고 노골적으로 기자를 비난했다. 또 "꼭 만나야겠으니 집이 어디냐"고 다짜고짜 물어보는 노조 간부도 있었다. 귀족 노조인 철도노조가 잦은 파업으로 파산 위기에 몰렸다는 기사가 나간 뒤였다.

철도노조 차원에서 논평도 나왔다. 16일 철도노조 파업을 앞두고 본지 등 보수언론의 악의적인 왜곡 보도가 판을 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철도노조 집행부에 물어봤다. 과연 노조가 노조원들에게서 얼마나 신뢰를 받고 있고, 그들을 잘 대변하는지. 이에 노조 간부는 "노조원 찬성률 53%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그런데 철도공사가 최근 노조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했더니 단 30%만 파업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노조원들은 이번 파업에 명분이 작고 불법인 점을 아는 상황에서 파업에 동참하기 힘들다고 털어놨다는 것이다.

철도공사가 조사한 결과이기는 하지만 노조 측 파업 찬성률 조사에서도 50%에 겨우 턱걸이한 것을 볼 때 많은 노조원이 파업을 반대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난 파업 때 동참하지 않았다가 이른바 '왕따'(집단 따돌림) 당하는 사례를 많이 봤다.

실제로 전남 지역 한 노조지부장은 파업 불참자 명단을 공개하자는 뜻을 공언하기도 했다.

지금 철도노조원들은 파업을 앞두고 갈등하고 있다. 왕따 두려움에서 벗어나 소신을 갖고 불법 파업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법과 원칙을 지키는 것임을 명심하자. 용기가 필요하다. 국민을 볼모 삼아 파업에 동참하면 그때부터 명분은 사라지고 처벌만 남게 된다.

철도파업으로 열차 운행이 지금보다 3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시민들이 발디딜 틈 없는 지하철에 갇혀 괴로운 신음을 쏟아내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기를 우리 모두는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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