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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 가슴에 담아온 뜻깊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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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뜻깊은 여행 댓글 0건 조회 720회 작성일 07-09-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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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산 원정대원 여러분, 안녕하셨어요. 모두들 잘 지내시죠. 메신저를 통해 단체 메일이나 개인 메일을 주고받았지만 근무를 같이 하지 않으니까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우리가 첫 대면을 한 지도 벌써 한 달이 넘었네요. 처음엔 서로를 잘 몰라 서먹서먹했던 기억도 있지만 백두산 등반(?)을 통해 많이 친해진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내가 백두산을 다녀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비와 안개, 바람을 뚫고 한발 한발 내디디며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헐떡이며 힘들다는 말조차 할 수 없을 때,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화이팅' 소리에 한번 더 힘을 내며 걸었던 것부터 서로서로 힘내자며 토닥여주고 일어서지 못하는 직원들을 세워주며
 
손을 잡아주고 뒤에서 밀어주고 가방을 들어주며 서로 느꼈던 감동. 그리고 고마움 미안함 사랑 배려 동료애 자신감 등등. 너무나 많은 것을 가슴에 담고 온 여행 아닌 도전이었던 것 같아요.
 
백두산에서 먹었던 점심,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줬던 폭포, 스펀지 같았던 길가의 이끼, 너무나 아름답고 드넓은 천지 호수, 아찔했던 비탈길, 얼음장보다 더 차가웠던 천지의 물,
 
구수한 옌볜말을 쓰던 가이드 아저씨, 종주를 마치고 올려다 봤던 밤하늘의 빼곡한 별, 우리가 힘들 때마다 너무나 많이 외쳤던 화!이!팅!
 
이 모든 것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찬 건 보이는 것만이 아닌 여러분의 배려에 제 가슴이 따뜻해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너무나 감사합니다.
제가 받은 그 도움과 배려를 저도 직장 동료들, 또 누군가에게도 나눠주며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장성윤·부산 남구 대연2동
[이 게시물은 전체관리자님에 의해 2007-10-10 06:59:40 나도한마디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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