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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빼기` 괴로운 정부부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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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빼기` 댓글 0건 조회 806회 작성일 07-09-0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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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을 통해 (기자실 존속 문제를) 홍보처에 잘 얘기해달라고 했더니 한 주 후 부처간 회의에서 몇 살 아래 국정홍보처 사람이 '압력 넣는 거냐'고 눈을 부라리더라고. 뭘 어쩌겠어. 눈치만 보는 거지." (A정부부처 공보관)
 
"우리도 죽겠어. 중앙청사로 가면 시간 잡기도 힘들고, 브리핑 내용 잘 듣기나 하겠어? 업무성격상 독립적인 부분이 있으니 이해해달라고 해도 막무가내인걸." (B정부부처 고위관계자)
 
참여정부의 '취재선진화 방안'에 대한 정부와 언론계의 대립이 장기화되자 별도 기자실을 가진 정부부처들은 곤란한 기색이 역력하다. 기자실을 없애자니 언론의 항의를 무시하기 힘들고, 그렇다고 국정홍보처 방침에 이의를 달 수도 없기 때문이다.
 
각 부처 공보관과 정책홍보관리실장들은 "국정홍보처 안에 토를 달았다간 핀잔을 받기 일쑤"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 내에서조차 기자실 통폐합과 취재 접촉 제한을 골자로 한 '취재선진화 방안' 비판이 금기시된다는 얘기다.
 
언론 홍보를 담당하는 공보관이나 정책홍보관리실장 처지에서는 '6개월짜리'일 가능성이 농후한 기자실 폐쇄를 강행하는 것도 큰 부담이다. 본인이나 해당 부처가 기자실 통폐합에 앞장서는 이미지로 비치는 것이 부담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선 부처에선 기자실 공간을 접견실로 활용해 공간을 남기거나 행사 준비를 위해 한시적으로 조직된 TF팀을 기자실에 입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원위치'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인다.
 
한 정부부처 공보관은 "정권이 바뀌면 앞장서 기자실을 없앤 부처만 불이익을 보는 것 아니냐"며 "먼저 나섰다간 언론에든, 청와대에든 원망을 사기 십상이니 눈치만 볼 따름"이라고 귀띔했다.
 
어쩌다 우리 공무원이 '공격적인 정책홍보'에 '기자실 폐쇄 눈치보기'까지 잘 해야 되는 처지가 됐을까. '민의의 공복(公僕)'이라는 참여정부 공무원 신세가 딱하게 보일 따름이다.
[이 게시물은 전체관리자님에 의해 2007-10-10 06:59:16 나도한마디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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