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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을 ‘도시 미관’의 주역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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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시 미관’ 댓글 0건 조회 739회 작성일 07-08-3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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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심 거리에서 흉물스러운 ‘행정 현수막’이 자취를 감추게 되고, 공권력 폭거의 상징물인 ‘행정 선전탑’도 철거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얼마 전 매스컴을 탔다.
 
 강남구 등 일부 자치구에서는 아름다운 간판 콘테스트를 열고, 간판시범상가를 조성해 ‘아름다운 거리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차제에 간판이 ‘도시의 폭력’에서 ‘도시의 미관’의 주역으로 제자리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가의 행정 지배력이 막강하게 동원되던 70~80년대에도 난잡한 거리 간판을 정비하려는 작업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시도한 적이 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서 근래 일고 있는 거리 간판 정비 움직임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차츰 제자리를 찾아 자신에게 주어진 행정권을 제대로 행사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지방자치제도가 작으나마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세계 어느 곳이든 그 도시의 모습을 강하게 각인시키는 것은 크고 작은 건물들로 이루어진 건축 공간과 각양각색의 홍보 조형물, 이른바 간판이다.
 
따라서 건축물과 간판은 떼어놓을 수 없는 공공예술(public art)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모든 선진국에서 간판이 철저한 규제 대상이 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서울 거리를 거닐다 보면 시내 몇 곳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예술성 뛰어난 건축물도 별로 없다.
 
그것도 모자라 대부분의 경우 값비싼 건물 외벽이 조화롭지 못한 간판으로 완전히 둘러싸여 있다.
 
이는 서울 거리에 ‘저질 누더기’를 덮어씌운 것이나 다름없다.
 
값비싼 외벽은 오로지 준공 검사용인가 싶을 정도다.
 
공공예술 개념은 어느 구석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이러한 천박함이 지배하는 공간에 ‘생활 문화’라는 표현을 쓰기도 너무 민망하다.
 
우리 모두는 이런 비참한 생활환경에 갇혀 살고 있다.
 
시민은 시야 감상권을 완전히 박탈당했고, 눈높이조차 강압적으로 하향조정 당하고 있다.

그런데, 서울시는 우리네 추잡한 생활환경을 일관된 공공 디자인 개념을 가지고 개선하기 위해 디자인 전문가를 부시장급으로 특채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공공 디자인 개념의 생활환경 개선 첫 번째 사업으로 솔선수범해서 행정 현수막과 선전탑을 철거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 다른 구청에서도 디자인 전문가를 채용해 간판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모두 단호하고 용감한 행정의 본보기라고 생각한다.
 
유권자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정치인의 과감한 도전과 ‘주민 정서의 한계’를 과감히 넘어서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소신 행정에 격려와 고마움의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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