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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상남동의 성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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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퍼온 댓글 0건 조회 1,827회 작성일 07-09-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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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창원 상남동의 성매매 근절하라
newsdaybox_top.gif 2007년 09월 14일 (금) 경남도민일보 btn_sendmail.gifwebmaster@idomin.com newsdaybox_dn.gif
창원 상남동 일대에서 밤마다 1만 건이 넘는 성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창원여성인권상담소의 발표에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지만 어찌 보면 그다지 놀랄 일도 아니다. 시장터 복판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우뚝 선 건물마다 어지럽기 짝이 없을 정도로 식당과 노래방은 물론 유흥주점, 여관, 안마, 이발소 등이 가득 들어서 있다. 번쩍이는 간판의 불빛이 춤추는 모양을 보고 있으면 일만 건이란 숫자가 우스울 정도로 거대한 음욕과 타락의 소굴 그 자체를 떠올리게 되는 것이 지나친 상상이 아니다.

상남동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의 원천적인 책임은 정책담당자들에게 있다. 전통적인 5일장을 현대화한다면서 추진한 것이 고작 계획도시 창원의 한복판에 국내 최대의 유곽 지대를 만들어놓은 것이다. 그것도 입시에 매달린 초·중·고생들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다니는 학원거리 코앞에 말이다. 문화도시란 표어가 무색하게 공연장이나 전시공간이 없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오가는 시민들의 쉼터나 만남의 장소 하나 없이 개발한 창원시의 무지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물어야 할지 모르겠다. 뒤늦게 분수대를 비롯한 미관광장을 조성한다고 하는데 거기 앉아 무엇을 보게 될지는 뻔하다.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된 지 3년, 일부 지역의 집창촌은 폐쇄되었다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밀집된 유곽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성 거래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는 셈이다. 환락을 좇아 달려드는 고객을 상대로 불법·퇴폐·변태영업이 매일 기승을 부리고 있건만 근본 대책에 대해서는 감감소식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경남도는 지난해 성매매 방지정책 이행 노력 여성가족부 종합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상남동 일대에는 노래방 이런 건 빼고도 유흥주점이 260개, 단란주점 60, 나이트클럽 2, 모텔 60, 안마시술소 8개 등이 집중되어 있다. 이런 환락의 도심을 내버려둔 채로 차지한 성적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지난해에도 창원 상남동과 김해 어방동 일대를 성매매 적색 지역으로 특별관리를 한다고 했건만 개선의 여지는 전혀 없었다. 허울 좋은 단속과 행정지도를 넘어선 강력한 근절대책이 나오지 않고서는 상남동의 밤은 환락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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