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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을 흉내라도 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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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종 댓글 0건 조회 716회 작성일 07-08-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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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역사드라마가 인기를 얻는 이유,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그런 데 있을 것이다.
 
평생 조선왕조실록 읽기에 매달렸던 방송작가 신봉승(74·예술원 회원) 씨는 “그때나 지금이나 너무 똑같다는 사실에 소름이 끼칠 때가 많았다”고 고백한다.
 
조선시대엔 도포 차림, 지금은 양복을 입은 것만 다를 뿐 권력세계의 속성은 같다는 얘기다.
 
대한민국 역대 정권의 성패()도 조선왕조실록에 비춰 보면 답이 나온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세종의 정치 리더십을 신봉하게 된 까닭이다.
 
세종은 이미 600년 전에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몸소 실천한 정치지도자였다고 그는 평가한다.
 
황희, 맹사성 같은 충직한 정승을 무려 20년 이상 곁에 두고 변계량, 정인지, 김종서, 최항, 신숙주, 성삼문, 장영실 등 쟁쟁한 학자와 신하를 길러 낸 것은 사람을 가려 볼 줄 아는 세종의 안목이 아니면 힘든 일이다.
 
인재를 널리 구하지 않고 인사() 실패를 거듭해 온 현 정권이 특히 대조적이다.
 
정부가 세금을 많이 거두려는 습성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 같다.
 
그러나 세종은 호조()가 마련한 토지세 인상안에 대해 백성의 저항이 많다는 소리를 듣고는 엉뚱한 명을 내렸다.
 
 암행어사 300여 명이 전국 농가를 일일이 찾아가 찬반 조사를 하도록 했다. 국민투표를 실시한 셈이다.
 
수개월이 걸렸지만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민주적 발상이었다. 반대가 훨씬 우세하자 세금 인상안을 폐기했음은 물론이다.
 
백성 교육용으로 편찬한 삼강행실도()엔 포은운명()과 길재항절()이란 항목이 있다.
 
포은이라면 고려왕조에 대한 일편단심을 굽히지 않아 아버지 태종(이방원)의 자객에게 살해된 정몽주이고, 길재는 할아버지인 태조(이성계)에게 협력하지 않고 낙향해 버린 반()혁명분자 아닌가.
 
그럼에도 세종은 고려 신하들의 충절을 기리지 않는다면 조선에서 충신이 나올 수 없다고 확신한 것이다.
 
 
관노() 집안 출신인 장영실을 과학자로 발탁해 만든 해시계 2개를 대궐 대신 지금의 동아일보 근처 청계천 혜정교와 종묘 앞길에 놓게 했다.
 
백성들의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려는 배려였다. 절대 왕정시대에 이런 민주주의 정신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입만 열면 ‘국민’ ‘민주’를 외치는 오늘의 정치지도자 가운데 그 누가 이런 발상으로 감동을 준 일이 있는가. 그런 정치인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국민은 행복할 것이다.
 
중국의 역대 황제 220명 중 가장 위대한 인물로 평가되는 청()나라 4대 황제 강희제()도 사실 세종의 아류()일 뿐이다.
 
죽기 5년 전에 미리 써 놓은 유서인 ‘고별상유()’의 내용은 200년이나 앞서 세종이 이미 실천한 것이다.
 
‘능력 있는 자를 가까이 두고,
백성의 세금을 낮춰 주며,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위태로움이 생기기 전에 나라를 보호하며,
혼란이 있기 전에 잘 다스리고,
관대함과 엄격함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
 
두 손을 마주 잡고 허리를 굽혀 백성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는 강희제의 모토인 국궁진력() 역시 세종의 정신이다.
 
세종을 흉내라도 낼 수 있는 지도자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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