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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산수야 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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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제 댓글 0건 조회 989회 작성일 07-09-0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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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산수야 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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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예비경선이 5일 막을 내렸다. 예비후보 9명 중 본경선 무대에 올라갈 5명 후보를 뽑는 경쟁이었다.
 
당초 대통합민주신당이 꿈꿨던 경선은 승자 만세의 축복과 환호, 그리고 패자의 승복이 있는 아름다운 경선이었다. 열심히 하면 국민도 관심을 가져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런 꿈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예비경선에서 심판 노릇을 담당한 국민경선위원회가 경선결과 발표 과정에서 합의 파기, 계산 오류, 순위 번복까지 상상 가능한 모든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당초 국민경선위는 규칙을 마련하면서 예비경선 순위와 득표수는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본경선 진출 후보 발표가 끝난 지 불과 3시간 만에 합의를 깨고 후보별 순위를 발표했다.
 
오후 8시께는 득표수도 공개됐지만 후보별 지지율을 합치면 100%가 넘는 통계를 발표해 망신을 샀다. 밤 12시에는 급기야 후보별 순위를 번복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그야말로 '한 편의 코미디'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예비경선이 '유령 선거인단' 논란으로 시작해 '산수 착오'로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이러다가는 상대편 후보 진영에서 '문제는 산수야, 산수'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지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후보들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결과가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자신들 입맛에 맞게 경선결과를 왜곡했다.
 
 
정동영 후보 측은 정 후보가 3%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는 문자메시지를 지지모임인 정통 회원들에게 보냈다. 손학규 후보 측도 10% 이상 차이로 승리했다는 미확인 정보를 유포했고 유시민 후보 측도 3위를 차지했다고 줄기차게 주장했다.
 
결국 이번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은 흥행과 신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결과를 낳았다.
 
흥행에서 완전히 실패한 예비경선이 그나마 '순위도 바꿔 발표하는 경선'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오랜만에 국민적 관심(?)을 받은 사실이 그나마 대통합민주신당에 유일한 위안거리다.
[이 게시물은 전체관리자님에 의해 2007-10-10 06:59:40 나도한마디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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