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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몫의 시간이 끝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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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내 몫의 시간이 끝나는 그날… 댓글 0건 조회 727회 작성일 07-08-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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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언제 어느 순간에나 자기가 주인공입니다.
나도 먼저 간 그이의 그 혼신을 다한 뜨거운 삶을 생각하면서 참으로 부끄럽게 빈곤하고, 미적지근하고, 게으른 내 삶을 돌아보았습니다.
 
단 한번이라도 무엇에 목숨 건 적이 있나, 나 자신을 잊어버리고 타오른 적이 있나, 나 아닌 남에게 날 통째로 내어준 적이 있나?
 
내 주검자리에 올 친구가 누구일까? 그들이 나를 어떻게 추억할까?
 
깜깜한 방 안에서도 얼굴이 붉어집니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먼저 간 그 사람은 죽어서까지 잘 알지도 못하는 내게 반성의 시간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나이 들면서 결혼식보다는 장례식에 갈 일이 많아집니다. 죽음에 차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길든 짧든 누구나 죽습니다. 살다보면 죽음이 두려운 것만은 아니고, 축복이기도 하다고 느낍니다. 삶이 유한하다는 것은 때로 가장 큰 위안이기도 합니다.
 
아직은 진행형인 내 삶, 보잘것없고, 부끄러운 모양새지만,
 
다시 한번 다독이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내 몫의 시간이 끝나는 그날까지.
[이 게시물은 전체관리자님에 의해 2007-10-10 06:59:16 나도한마디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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