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따라 최고 6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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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식당 댓글 0건 조회 767회 작성일 07-08-23 14:32본문
◆식당 따라 최고 6배 차이
삼겹살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본지 취재팀이 서울 강남, 신촌, 대학로, 왕십리 지역의 고깃집을 대상으로 삼겹살 1인분 가격을 취재한 결과 최저가 1500원, 최고가 9000원으로 가격차가 6배 정도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인기 메뉴인 자장면(3500~7000원, 2배 차이), 삼계탕 (8000~1만2000원, 1.5배), 김치찌개 (5000~8000원, 1.6배), 설렁탕(5000~9000원, 1.8배), 칼국수(3500~6000원, 1.7배), 물냉면(3500~7000원, 2배)의 가격차와 현격히 비교되는 수치다.
삼겹살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 상권으로 삼겹살 1인분이 약 9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고추장 삼겹살’ ‘칼 삼겹살’ ‘와인 삼겹살’ 등 메뉴 이름만 조금씩 다를 뿐 평균 가격은 9000원 선이었다.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왕십리 곱창골목의 경우 3500~4800원, 대학생과 젊은층이 주 고객인 대학로와 신촌은 각각 3000~6500원, 1500~3000원에 삼겹살 1인분이 판매되고 있었다.
◆왜 가격차 나나
전문가들은 값싼 수입산 돼지고기의 물량 확대를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대한양돈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수입된 삼겹살 양이 9만2638?, 국산 삼겹살 생산량이 약 14만3000?인 점을 감안하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수입 삼겹살은 전체의 40%에 이른다”며 “이 중 가정용 판매와 육가공업체 물량을 제외하면 요식 업체에서 판매하는 삼겹살의 3분의 1이 수입산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고깃집 ‘계경목장’ 최계경 대표는 “손익분기를 고려했을 때, 모돈(母豚·번식용 암퇘지)을 파는 경우를 제외하고, 1인분에 7000원 이하로 팔리는 삼겹살은 90% 이상 수입산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국산과 수입산의 소매점 공급가 차이는 약 1.5~3배. 육류유통수출입협회에 따르면 냉장 삼겹살의 경우 지난 6월 말 기준, 국산은 1㎏당 9614원인 반면 수입산은 절반 정도인 4700원이었다. 수입 냉동 삼겹살은 이보다 1000~2000원 가량 더 싸게 거래되고 있다. 육류수출입협회 관계자는 “일부 가게에서는 냉동 수입 삼겹살에 값싼 목전지살(앞다리살)과 목심살을 섞어 팔기도 한다”고 전했다.
지역적 특성도 가격차를 부추긴다. 신사동의 한 삼겹살집 영업부장은 “강남의 비싼 부동산 임대료와 인건비, 기타 서비스 비용을 고려해봤을 때 질 좋은 고기로 고급화, 차별화 전략을 펼칠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강남의 모든 음식점이 국산을 쓰는 것은 아니다”고 귀띔했다. 마장동 축산시장 한 유통업자는 “강남과 강북에 납품하는 고기질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강남이라고 해서 비싸고 질 좋은 고기만을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수입산과 국산 구별 안돼
육류유통수출입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최대 삼겹살 수입국은 1만7453t을 들여온 벨기에였고, FTA 체결 이후 수입량이 급증한 칠레(1만5229t)가 2위, 네덜란드(9942t)가 3위였다.
하지만 이들 수입산을 일반 음식점에서 확인하기란 불가능하다. 현행법상 돼지고기는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이다. 쇠고기의 경우 지난 6월 식품위생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30평 이상 음식점에서는 반드시 원산지 표시제를 해야 한다. 칠레산을 판매하고 있는 대학로의 한 삼겹살집 사장은 “원산지 표기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굳이 산지를 밝혀 불이익을 자초할 이유가 있냐”고 반문했다.
양돈협회 관계자는 “궁여지책으로 크린포크, 하이포크, 도드람포크, 돈마루, 제주포크, 포크밸리 등 국산 돼지고기 브랜드육을 사용하는 음식점에 인증을 줘 수입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식당과 차별화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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