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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꼴통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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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그네 댓글 0건 조회 1,085회 작성일 07-07-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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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한나라당 검증위원회에서 5.16을 구국의 혁명이라고 주장하였다고 한다.


 보수 정당임을 내세우는 한나라당의 경선에서 보수적 성향의 당원과 지지자들의 표를 얻으려면, 박정희 대통령이 민주 정부를 전복시킨 국가 내란의 범죄에 대해 사과하기보다는 '혁명'이라는 그럴싸한 아전인수식 주장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박정희를 숭상하고, 전두환 군사 정권까지 옹호하는 일부 계층의 사람들이 들으면 박수칠 만도 한 언행이다.


 그러나 5.16은 정치 권력을 탐하는 정치 군인 박정희가 군대를 불법적으로 동원하여 민주 정부를 전복시킨 국가 반란 행위, 즉 쿠데타임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미 학문적으로도 정리된 사안이기도 하다.


 또, 세계의 어떤 정치 교과서에도 보수주의가 군사 쿠데타를 옹호한다는 식의 설명은 없다. 이런 걸 감안하면, 박근혜의 이번 발언은 황당, 그 자체이고, 수구꼴통다운 발언이다.


 이 글을 쓰는 건 이미 학문적으로 정리된 사안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하고 싶어서가 아니고, 박근혜의 천박한 정치 철학을 지적하고 싶어서이다.


 한나라당은 김용갑, 박희태처럼 전두환 군사 쿠데타의 군화발에 묻혀 정치를 시작한 세력들과 박정희,전두환 시절 김덕룡 의원처럼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한 민주화 세력들이 모여서 만든 민자당이 효시다.


 비록 김영삼 대통령의 민주계가 대통령을 먹은 후에 민정계의 놀라운 처세술 덕분에 그들에게 한나라당 주도권이 거의 빼앗긴 상태이기는 하지만, 한나라당의 지지층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영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지지, 옹호하는 합리적 민주 의식을 가진 국민들도 일정부분 포함되어 있다.


한나라당의 여러 반역사적, 구시대적 작태를 보면, 그들이 지지 철회를 기대해 볼 수도 있지만, 영호남 지역 대결 구도, 조중동의 여론 선동, 보수 정당으로의 변신 치장 등등으로 인하여 그대로 한나라당 지지로 남아 있다.


 반독재 민주화 투쟁 시절 건전한 민주 의식을 가졌던 한나라당 지지층은 박근혜가 아무리 자기 아버지에 관련된 것일지라도 5.16에 대해 구국의 혁명이라는 견강부회의 주장을 하는 것을 보며 정치적 사고의 저열함에 혀를 내둘렀을 것이다. 한나라당 지지자 모두가 군사 쿠데타마저 칭송한다고 보지는 않기에...


 박근혜가 야당 대표 시절, 여러 선거에서 압승하는 등 당 운영에 좋은 성과를 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와 그녀가 당대표로 있던 한나라당의 의회 활동에서 5.16을 구국의 혁명이라고 주장할 정도의 빈곤한 민주 의식이 곳곳에서 감지되었기 때문에


국민들이 박근혜에 비해 보다 보다 온건하고 민주적 사고의 대통령감을 찾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고른 것이 요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세인의 지탄을 받는 6.3 운동 경력의 이명박 전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명박이란 이름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연일 신문 지상에 오르내리고 있음에도 박근혜가 노상 20%대의 지지율에 머물며 이명박에 뒤쳐지는 근본 이유는 자신의 아버지가 저지른 군사 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고 두 눈 부릅뜨고 말할 정도의 민주주의에 대한 낮은 인식에 있다.


한마디로 박근혜의 지지율은 "군사 독재자라도 좋다, 잘 먹고 잘 살게 해 다오." 하는 식의 생각을 가지는, 정치적 사고가 빈약한 일부 국민들의 지지에 고착되어 있고, 오늘의 그런 발언은 다시금 그런 지지율의 고착을 강화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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