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지점이 녹용을 처방하고서도 녹용 없는 탕약을 보낸 이유는 녹용값이 그만큼 비싸기 때문이다. 이 한의원의 경우 일반 탕약의 가격은 30팩(15첩) 기준 15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첩당 1g의 녹용이 들어가면 24만원, 2g이 들어가면 30만원으로 약값이 뛴다. 이 한의원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인사는 “S지점은 지난 2005년 3월 개업한 이후 1년 동안 지속적으로 환자들에게 녹용없는 탕약을 보내도록 했다”며 “다른 지점에서도 이같은 속임수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본사 은폐의혹 = 이 한의원 본사는 문화일보의 취재가 시작된 직후 자체 조사를 통해 S지점의 환자들이 ‘녹용 탕약’을 처방받고서도 녹용 없는 탕약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 지난해 3월 이전에도 이같은 일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