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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을 꿈꾸는 자들에게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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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758회 작성일 07-05-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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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사냥을 갔는데 한 녀석이 깊은 수렁에 빠졌네. 살려달라고 애걸을 하지만 뛰어들면 둘 다 빠져 죽게 생겼지. 친구는 총을 겨누며 말했네. 널 구할 자신이 없으니 차라리 널 쏘겠다. 그게 네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다.

수렁에 빠진 녀석이 소리쳤지. 내 힘으로 나갈게 제발 쏘지 말라고. 그는 필사의 힘으로 수렁에서 빠져 나왔네. 친구가 화를 냈지. 구해 줄 생각은 안하고 총을 쏜다니 말이 되느냐고. 친구가 말했네. 내게 의지할 생각을 버리지 않았으면 너는 죽었을 것이다.

독일의 철혈재상인 비스마르크의 젊었을 때 얘기라는데 사실 여부를 떠나 후세에 주는 교훈이 있네. 내 힘으로 사는 게 최고네. 우리 정치인들에게도 교훈이 되지 않을까. 알아들을지 모르지만.

인생은 자기가 사는 거야. 누가 대신 살아 줄 수도 없지. 자신이 살면서 책임을 져야하네. 성공도 실패도 자신의 책임이지.

며칠 전 정운찬이 시야에서 사라졌네. 이른바 범여권의 대권 후보로서 입에 오르내리고 여권은 나름대로 공을 들였는데 성명서 한 장으로 떠나 버렸네. 대학총장이 그의 한계였네.

"국가의 미래와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지지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선 정치세력화 활동을 통해서 지도자로서 자격을 인정받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태껏 그런 세력화 활동을 이끌어본 적이 없는 저는 정치지도자로서 나설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정운찬은 이제 정치판에서 사라졌고 그를 위해 썩 잘 된 일이라고 생각되네. 그는 몸을 던질 용기가 없었네. 정치는 아무나 하나.

그 보다 먼저 대권의 꿈을 접은 인물은 고건인데 지지율 1위의 맹위를 떨치며 정치권의 조명을 받던 그 역시 은퇴 성명서 한 장으로 사라졌지.

허무하겠지만 당연한 결과네. 그의 한계는 국무총리야. 더 이상 바라보면 과욕이지. 비단 보료 깔아 놓고 모셔가길 기다리는 사람이 무슨 정치를 하나. 몸을 던져야지.

“지난 1년 가까이 나름대로 상생의 정치를 찾아 진력해왔다. 그러나 대결적 정치 구조 앞에서 저의 역량이 너무나 부족함을 통감한다. 저의 활동의 성과가 당초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여론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의미가 있고 교훈이 있네. 그들이 정치판을 떠난 후 나름대로 남긴 것도 있네. 정치를 남의 덕으로 할 생각은 버려야 된다는 거지.

박 군.
요즘 언론을 장식하는 이른바 잠룡들을 한번 쭉 늘어 놔 볼까. 순서는 의미가 없지만 혹 오해할지도 모르니 가.나.다 순으로 하겠네.

김근태 김두관 김혁규 문국현 박근혜 박원순 손학규 유시민 이명박 정동영 천정배 한명숙.

또 없나. 아직 세월이 있으니 더 있을지 모르나 먼저 확실하게 해야 할 것이 있네. 바로 자신의 행동이 대의와 명분에 부합이 되는가. 냉정하게 생각해야 된다는 것이네.

어떤 경우에도 두려움 없이 자신을 던질 각오가 되어 있는지 깊이 고민해야 되네.

국민들은 이 땅에 길지 않은 정치사에서 참으로 껄렁껄렁한 정치인들을 참 많이도 봐 왔지. 입으로는 국민을 신주단지처럼 모시겠다면서 그건 말 뿐이고 국민은 그저 필요할 때만 써먹는 일회용 이쑤시개였네. 그들은 역사 속에 오점으로 기록될 일만 남기고 사라졌네.

경험이란 참으로 소중한 것이며 인간은 경험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네. 그래서 경험처럼 좋은 스승은 없다고 하지 않나.

선배의 충고가 유익한 것도 그의 경험이 인생을 살아 갈 좋은 본보기가 되기 때문일세. 그래서 스승이 소중하고 선배가 필요한 것일세.

우리 정치처럼 차별화란 말이 돌아다니는 곳도 없을 것 같네. 툭하면 차별화야. 차별화를 하는 이유는 적어도 나는 그 사람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인 모양인데 특별한 게 없어.

뭔가 자기 것이 있어야 차별화가 되는 것이 아니겠나. 그냥 남을 밟고 넘어가는 것을 차별화라고 한다면 이거처럼 쉬운 게 어디 있나.

계승해야 할 것은 당연하게 따라야지. 좋은 것 계승한다는데 욕할 국민들이 어디 있겠나. 정신 차려야지.

정치판에서 여러 가지 전략과 구도가 있을 수 있으나 그게 명분 없는 얄팍한 술수일 경우 잃는 것이 많다는 것도 명심해야 할 것이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노무현이 피력한 정치지도자들의 자질과 요건은 정치인들이 깊이 생각해야 할 의미 있는 과제라고 생각하네.

원칙론에 입각한 것이지만 대선주자들의 처신에 여러 충고가 함축되어 있어서 잘 소화만 하면 뼈가 되고 살이 될 거라고 믿네.

이른바 범여권의 대선 후보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고건이나 정운찬 이 줄줄이 대권을 포기한 상황에서 노무현의 정치지도자 자질론은 영양가 있는 충고라고 할 수 있네.

정치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들의 행보를 보면서 답답한 것은 국민도 대통령도 마찬가지네.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며 정리한 것을 보면 비단 열린 우리당의 후보군들만이 아니라 한나라 당 후보들도 가슴에 담아 둬야 할 충고네.

우선 겻 눈질 하지 말고 과감하게 몸을 던지라는 것이었네. 나섰다가 안 되면 망신이니 한 발만 슬쩍 걸쳐놓고 눈치만 보다가 될 것 같으면 나서고 안 될 것 같으면 발을 빼겠다는 자세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네. 옳은 말 아닌가.

폼만 잡고 뜸만 들이다가 주저앉은 정운찬과 고건이 해당되지. 정치가 그렇게 만만한 것인가.

저울과 계산기는 미련 없이 버려야지. 정치공학이 무슨 대단한 것인가. 공학 몰라서 이회창이 실패했는가.

정치는 꼭 이만 먹자는 것이 아니라 공익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일이며 그 자체로 보람을 찾아야 하고 먼저 헌신하고 결과는 다음에 따라오는 것이라고 했지.

‘소신과 정책’을 제시한 뒤 "나라를 위해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이 무엇이고 어떻게 이룰 것인지를 분명하게 밝혀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네.

그 중에서도 오늘날의 시대정신이 무엇이고 우리가 도전하고 해결해야 할 역사적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네.

지나온 인생 역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왜 자기가 적절한 사람인지를 설명해야 하며 잘못한 일은 솔직히 밝히고 남의 재산을 빼앗아 깔고 앉아 있는 것이 있으면 돌려주고 국민의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고 했네.

여기에 누가 해당될까. 국민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네. 부일장학회와 정수장학회 문제는 적어도 대권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명백하게 정리를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남의 덕으로 정치를 하려고 들면 안 된다고 했는데 대통령의 인기가 낮아 가만히 앉아서 덕 본 사람도 있었고 대통령을 몰아붙이면 지지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해서 대통령 흔들기에 몰두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했네. 누군지 알지.

그러나 그것으로 국민의 지지를 오래 유지할 수 없고 자기의 정치적 자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네. 해당되는 정치인들 좀 창피할 것이네.

대통령과의 차별화로 덕을 보려는 범여권 대선 예비주자들은 잘 들어야 하네. 잘난 것도 없이 남 욕만 해서 주목 좀 받는다고 그게 며칠이나 가겠나.

정치는 개인이 아니라 정당이 하는 것이네. 정치를 거저먹으려 하거나 무임승차해선 안 되며 먼저 헌신해서 기여하고 이를 축적해서 지도자의 자격을 만들어 가야 하네. 탈당을 밥 먹 듯 입에 올리는 사람들 깊이 생각해야 하네.

설사 현재 존재하는 당들이 마음에 안 들면 새로 당을 만들거나 당이 분열되어 곤란하게 느끼면 당을 합치는 데 기여하거나 합쳐지지 않으면 스스로 앞장서서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면 된다고 했네.

노력도 안 하면서 자기 자리 마련해 놓고 모시러 오기를 기다리는 것은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라고도 했지.

대권후보가 되려는 사람이 경선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것은 민주주의 원리와 규칙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네.

경선에 불리하다고 당을 뛰쳐나가는 것이나 경선판도가 불확실하다고 당 주변을 기웃거리기만 하는 것 모두가 경선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네.

손학규의 한나라 당 탈당이 바로 이 경우가 아닐까. 또한 대선 출마에 생각은 있으면서도 당내 경선 때문에 머뭇거리는 외부 인사들도 잘 들어 보기 바라네.

정치는 공익을 추구하는 일이네.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계산된 정치를 해선 안 되네. 정치는 정정당당하게 해야 하며 국민이 바로 심판일세.

복잡한 정략과 권모술수로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해선 안 되지만 절대로 자기 소신을 버려서는 안 되네. 여기서는 콩이 팥이 되고 저기 가면 팥이 콩이 되는 정치인은 필요도 없고 그런 사람을 국민은 절대로 선택하지 않을 것이네.

박 군.
노무현이 늘 강조하는 것은 원칙과 상식이네. 온갖 정치적 술수가 난무하는 오늘의 정치판에서 원칙과 상식이 무슨 소용이냐고 하는 정치인이 있을지도 모르네.

‘비상식과 무원칙’으로 세상을 살아 온 정치꾼들에게는 ‘상식과 원칙’이 더 없이 불편하겠지.

도둑놈 세상에서야 법과 질서 그리고 검찰이나 경찰이 얼마나 귀찮은 존재겠나. 그러나 법이 없는 사회를 상상해 보게. 조폭이 왕이네. 가슴 떨리는 일이지. 북창동 주점과 청계산 폭력이 남의 일이 아니네.

원칙과 상식이 무너진 사회가 바로 무법천지네. 요즘 열린우리당의 행태를 보면 도대체 원칙이 무엇이며 상식은 어디로 갔는지 답답하기 그지없네.

당의장을 지냈다는 사람들이 마치 입을 맞춘 듯 탈당을 입에 올리더군.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그게 마치 대단한 정치적 소신이나 되는 것처럼 착각을 하고 있으니 이런 정치인의 앞길이 너무나 뻔하네.

정동영이나 김근태의 한계는 무엇인가. 이제는 끝이 났다는 것이네. 나무에 오르는 데는 한계가 있네. 어느 정도가 그의 한계인가. 한계를 모르고 오르다가는 나무가 부러져 떨어지네.

정운찬의 한계가 서울대 총장이었다면 고건의 한계는 총리네. 정동영과 김근태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잘 알겠지.

이제 기다릴 것도 없네. 허리 띠 붙들고 말리는 사람도 없을테니 탈당을 하던 은퇴를 하던 자유스럽게 행동을 할 수가 있네. 이들에게 무슨 신념이라는 것이 있었던가.

여론 조사 한번 해 보세. 그들이 당에 있어 공헌할 것이 무엇인가. 지지율 떨어트리는데 지대한 공헌은 했겠지. “떠날 때는 말없이” 가야 하네. 무슨 말이 많은가. 뭘 계산하고 있는가. 이제 국민도 당원도 기대하지 않고 기대할 것도 없네.

김근태가 훈장처럼 달고 다니는 민주화경력은 너무 많이 써 먹어서 빛이 바랬고 정동영의 얕은 정치도 국민들이 잘 안다네. 대통령이 이제 자기를 겨냥할 것이라고 했는데 과대망상이네. 뭐 그리 대단한 인물이라고 표적으로 삼는단 말인가. 과거 권노갑이 정동영에게 입은 정치적 상처는 그 당시 분명히 사건이었네. 그러나 이제 그게 무슨 약발이 있겠나.

정치가는 식탁에 놓여있는 반찬과 같은 것이네. 국민은 식사하는 주인이지. 맛없는 반찬, 상한 음식을 누가 먹겠나. 지금 누가 상한 음식이고 맛없는 반찬인지 정치인들은 돌아다보기 바라네.

정치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해야 하네. 왜 가슴으로 해야 하나. 머리는 굴릴 수 있어도 가슴은 굴릴 수가 없네. 거짓말을 못하네. 양심이 가슴에 있기 때문이네.

곁에 두 사람만 있어도 하나는 스승이라고 했던가. 정치인들은 늘 주위에서 스승을 찾아야 하네. 당선만 된다면 악마하고도 입을 맞춘다는 정치인들이 주위에 있는 스승은 왜 몰라본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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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명 칼럼니스트 
노무현은 원칙과 상식으로 삶을 살아왔네. 20여년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내 믿음은 한번도 변함이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네. 그래서 더욱 답답한 생각이네. 왜 노무현에게 배우지 못하는 것일까. 왜 원칙과 상식과 대의명분을 신념으로 삼아 살아가지 못하는 것일까.

머리 굴려 술수 쓰고 금방 탄로 날 거짓말 버젓이 하면서 살기가 얼마나 힘 드는가. 왜 그렇게 힘든 정치를 하면서 사는가. 정치꾼들이 잘 쓰는 말이 있네.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는 말이지. 그러나 그들은 살고자 바등거리다가 죽고 스스로 죽고자 해서 죽는다네. 정치의 대의명분은 국민에 대한 헌신과 봉사와 충성이네.

일신의 이해를 따지지 않고 인간이 걸어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노무현의 원칙과 상식의 길을 어느 정치인이 걸어갈 것인가. 바로 그가 다음 대통령이라고 굳게 믿네.

5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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