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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버지 되려면 공부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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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버지 댓글 0건 조회 914회 작성일 07-05-0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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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 사는 50대 후반 김모 씨는 요즘 외롭다. 퇴직을 하고 나서 가정에서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30년을 넘게 직장을 다니며 아이들 공부시키고 결혼까지 시켰건만 아이들은 온통 엄마와 모든 것을 의논할 뿐이다. 아내도 마찬가지다.
퇴직 후 집에 돌아오니 아내는 계모임에 동아리 활동에 각종 사회생활로 바빠 자신을 귀찮은 듯 여긴다. 김씨는 가정내 소위 '왕따'가 된 기분에 서글프기만 하다. 게다가 가정에서 '왕따'가 되는 아버지에 대한 사회적 비난의 눈초리도 따갑다. 평생을 가정을 위해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직장생활과 승진에 매달렸건만 가정을 돌보지 않은, '가부장적'이며 '권위'만 추구한 아버지로 낙인 찍히는 것도 억울하다.

"퇴직 후 가정 내 입지 다지기 위한 노력"

이같은 일은 비단 김씨의 가정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다. 최근 들어 퇴직 후 가정내 자리를 찾지 못해 우울감에 빠진 노년 남성들의 이야기는 흔하다.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은 탓일까. 이보다 좀 더 젊은 축에 속하는 30~40대 아버지들이 가정내 입지 다지기를 위한 '아버지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좀 더 좋은 아버지,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한 남성들의 노력이 빛나는 몇 가지 '아버지 교육'들이 진행 중이거나 준비 중이다.

◇창원 건강가정지원센터 '찾아가는 아버지교육'

창원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지난 7일부터 8개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체 방문 아버지 교육을 하고 있다. 오는 9월 3일까지 계속될 찾아가는 아버지 교육은 '남성의 변화, 선택이 아니라 필수'를 주제로 남성의 일과 가족에 대한 이해, 돌봄노동에 대한 남성 참여의 중요성과 필요성, 아버지 역할에 대한 이해와 좋은 아버지가 되는 법에 대한 강의로 짜여 있다.

지난 7일 율곡, 17일 창원우체국, 5월 4일 STX중공업, 5월 9일 한국수자원공사 경남본부·두산인프라코어, 5월 30일 동명 모트롤, 6월 13일 삼성테크윈, 9월 3일 피케이 밸브의 아버지들이 회사 일로 바쁜 시간을 쪼개어 아버지 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창원시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찾아가는 아버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윤명주 씨는 "예전과 같이 아버지는 돈만 벌어다 주면 의무는 끝난다는 생각은 달라져 있다"며 "최근 퇴직 후 자녀와의 관계나 아내와의 관계를 위해서 미리 가정 내에서 자신의 자리를 마련하려고 노력하는 아버지들의 모습이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교육 중 아버지들의 진지한 고민에서 나온 질문들도 이어졌다. 초등학교 4학년 정도의 남자아이를 둔 아버지는 아이가 동네 친구들과 주먹다짐을 하고 싸워 몹시 속이 상했지만 어떻게 훈계해야 할지 망설여진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강사는 이는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징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 없다고 말을 해 아버지를 안심시켰다.

이처럼 자녀를 어떻게 다뤄야 할 지 고민하고 있는 많은 아버지들이 아버지 교육을 통해서 대화법과 돌발 행동에 대한 대처법의 답을 얻어가고 있다.

윤씨는 청소년기 뿐 아니라 초등학생·유아기의 다양한 연령대 자녀를 둔 모든 아버지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예전에 어머니 혼자 자녀 양육을 전담하던 때와 달라졌기 때문에 부와 모가 서로 자녀 양육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나누는 추세라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지는 세태임을 방증한다.

◇창원 늘푸른전당 '아버지대학'

주 5일제 시행에 따른 영향도 아버지 학교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2005년부터 아버지 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늘푸른전당은 2007년 5월 중으로 아버지대학 5기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여태까지 75명의 아버지대학 수료자를 배출했다.

주로 아버지의 정체성 찾기·성격선호도 검사·대화법·자녀 미래 직업 찾아주기·미술치료를 통한 자녀와 갈등해소·행복한 가족 만들기로 강의가 구성되어 있다.

아버지대학을 수료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아버지대학 참여 권유는 '아내'가 제일 많았고 아내에게 등떠밀려온 아버지들은 대학 수료 후에 실제 가정 생활 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밝혀 만족감을 보였다고 한다.

늘푸른 전당 아버지대학 담당자인 엄완용 청소년지도사는 "예전에는 아버지가 아니라도 친족들, 할아버지나 당숙·삼촌 등이 자녀들의 교육을 상당부분 나누었지만 핵가족화 사회인 요즘은 그 역할이 부모에게 집중되어 있다"며 "또 주 5일제가 되면서 자녀와의 시간은 점점 늘어나는데 그동안 아버지의 역할을 충분히 습득하지 못해 자녀, 아내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아버지들이 아버지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문을 두드린다"고 경향을 설명했다.

◇마산종합사회복지관 '아버지학교'

아버지대학에 관심이 있지만 어디서 어떻게 신청하고 교육 받아야 할 지를 몰라 고민했던 이들이라면 마산종합사회복지관과 열린가정연구원이 준비하고 있는 아버지 학교에 관심을 기울여 볼 만 하다.

5월 중 계획되어 있는 이번 교육은 자녀를 가진 아버지면 모든 신청이 가능하고 수강료는 무료이나 교재비가 1인당 2만원이다. 하루가 소요되는 이날 교육에는 7080과 함께 하는 그때 그시절과 일 하는 아버지의 정체성을 찾는 아버지 면혀따기, 창조적 가정 문화 사례 연구, 남편이 아내에게 세족식을 통해 사랑 서약을 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055)223-9980.
[이 게시물은 전체관리자님에 의해 2007-10-10 06:57:03 나도한마디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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