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뿐인 해외 시장개척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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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민일보 댓글 0건 조회 1,659회 작성일 07-04-26 22:39본문
사설]허울뿐인 해외 시장개척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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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수출기업의 해외 마케팅 활동을 돕기 위한 경남도와 일선 시군의 지원 실상은 매우 충격적이다. 지원이라고 할 수 없을 지경이다. 왜냐하면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속담이 딱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몇 번씩이나 지적된 내용이지만 물건을 팔기 위해 해외에 나간 기업인보다 따라 나선 공무원들이 많다는 것이다. 자치단체장의 선거용 치적 쌓기에 불과한 행사라는 지적도 나왔다.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가 지난 24일 경남지역 무역업계의 애로 사항을 듣기 위해 가진 간담회에서 업체 대표들은 그동안 싸여있던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자치단체가 주관한 해외시장 개척단에 참여해 외국에 나가보면 기업인들은 뒷전이다. 단체장이 우선이다. 시장 군수가 보장한다고 해서 외국바이어가 물건을 구입하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된 홍보도 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업체 대표들의 이야기를 듣자니 기업들이 물건을 팔기 위해 해외에 나간 게 아니라 오히려 단체장과 공무원들의 뒷바라지를 한 꼴이었다. 또 지금까지 시장개척단에 구성된 업체들의 면면을 보면 실질적으로 수출이 가능한 업체보다는 단체장과의 특정한 관계 때문이라니 아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표를 의식해야 하고, 금전적 도움을 받아야 하는 선출직 단체장이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같은 기업이 몇번씩 참여하는 관행을 배제하지 못할 것 같다. 해외여행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심지어는 해외시장 개척단에 참여하는 기업체는 특별하기 때문에 일반 기업은 아예 신청조차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올들어 경남도를 비롯 도내 일선 시군에서 해외 시장개척단 파견을 계획하고 있다. 꼭 당부하고 싶다. 자치단체장이 나서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단체장들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지만 계약으로 까지 이어진 경우도 드물었다.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8개업체와 실무지원 도청 공무원 1명으로 구성돼 인도, 방글라데시를 다녀온 서남아 통합시장 개척단은 2000만 달러의 수출물량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오는 5월19일부터 31일까지 남미지역으로 가는 마산시 시장개척단에 시장이 따라 나서는지 궁금할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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