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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학원비 ‘월급의 절반’…고달픈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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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녀 학원비 댓글 0건 조회 1,005회 작성일 07-03-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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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학원비 ‘월급의 절반’…고달픈 학부모
[쿠키뉴스] 2007년 03월 22일(목) 오전 07:14 i_pls.gif  가i_mns.gif| 이메일| 프린트
[쿠키 경제] 올해 큰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한 주부 최모(43·춘천시퇴계동)씨는 월말만 되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매달 큰아이 입시종합학원비 20만원, 논술학원 7만원, 주말 특기 그룹과외 10만원과 초등학교 5학년인 둘째아이 영어학원 14만원, 학습지 3만원, 악기교습 등 한달 평균 70여만원이 학원비로 지출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동네 학부모들과 함께 한문과 수학 등을 품앗이로 가르쳐 부담을 덜고 있지만 공무원인 남편의 빠듯한 월급을 생각하면 걱정이 태산이다.

김씨는 “다른 아이들에게 뒤쳐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학원에 다니고 있지만 매월 70여만원을 넘어 생활고에 시달린다”고 토로했다.

자영업을 하는 한모(50·춘천시약사동)씨의 경우 중학교 2학년 고교 1학년 두 자녀의 사교육비로 매달 80~90만원을 지출하고 있다며 울상을 지었다.

최근 대입시가 수능 내신 논술 등을 제각각 반영하는 바람에 학원비와 과외비 등에 급여의 40% 정도가 지출되고 있어 적금과 보험마저 해약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강원소비자연맹이 춘천 원주 강릉지역 입시학원 등을 중심으로 104개소의 학원비를 조사해 2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학원비가 전체적으로 올라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졌다.

중학교 종합반 입시종합학원의 경우, 춘천은 지난해 18만588원에서 20만4,444원으로 2만3,856원, 원주는 23만7,368원에서 23만9,231원으로 1,863원, 강릉은 24만7,841원에서 29만8,333원으로 5만492원 올랐다.

초등학교 영어전문학원의 경우 춘천이 9만6,857원에서 1년만에 3만9,943원이나 오른 13만6,800원으로 조사됐고 원주는 15만5,000원으로 1,667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들은 “학원간에도 부익부 빈익빈이 나타나는 등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고 학생들간에도 고액과외를 놓고 위화감이 조성되는 등 부작용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송자 강원소비자연맹사무국장은 “물가상승률을 평균 4%이지만 학원비 상승률은 15%로 3배 가량 높다”며 “부유층이 사는 지역에 고급 학원들이 들어서는 점도 학원비 상승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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