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지적이 있은 지 불과 몇시간 후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전 대표를 대통령에 당선되도록 모든 정성을 다해 빚을 갚으려 한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그런가 하면 5선의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돕고 있다. 게다가 지난 5·31 지방선거 당시 부인이 공천신청자로부터 금품을 받아 검찰에 고발됐던 김덕룡 전 원내대표는 양 진영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또 이재오 최고위원은 “선출직 당직자는 중립선언 의무가 없다”며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립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대선승리라는 허울좋은 구실을 앞세워 정계로 복귀하고 있는 올드보이들과 명분이 없는데도 당장 경선 승리에 급급해 이들을 끌어들이려는 두 주자 진영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