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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의 ‘말’이 걱정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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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말’ 댓글 0건 조회 728회 작성일 09-01-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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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사가 한 경제단체 신년 인사회에서 “나라가 망하고 식민지가 되고 그리고 참혹한 전쟁이 있었기에 오늘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고 한다.
 
전후좌우를 잘라 들으면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다.
 
 시민단체 등에서 “일제 망령과 식민사관에 물든 뉴라이트적 악취가 풍기는 매국적 망발”이라는 혹평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위기 극복’의 범례로 들었다는 김 지사 측의 해명이 뭣을 말하는지는 안다.
 
식민시대의 고통과 전쟁의 참화도 극복한 민족인 우리 대한국민이 어찌 작금의 경제 위기를 못 헤쳐 나가겠느냐는 자신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의 실언으로 여겨진다.
 
그가 지도자로서의 진중함과 자신의 말 하나 하나에 좀 더 세심한 신경을 쓰는 품위를 지녔더라면 이런 꼬투리 잡히는 발언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김 지사의 이번 실언이 던져주는 그 배경은 결코 개운치가 않다. 김 지사는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하겠지만 그의 발언은 오해를 살 소지가 없지 않다.
 
 최근 목청을 돋우고 있는 소위 뉴라이트 세력에서는 이런 식으로 일제 식민지를 미화하는 인사가 적잖게 눈에 띄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임시정부의 법통도 부인하려는 움직임이 공공연하다.
 
 이런 발상의 뒤쪽에는 최근 일고 있는 우경화, 보수화의 물결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정권에서 우리 역사를 좌파적 시각에서 자학하는 것도 문제였지만 일제시대와 군사독재까지 미화하는 극우세력의 반작용 역시 역사의 후퇴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도백인 김 지사가 현 시점에서 국가와 역사 차원의 거대 담론을 들먹이는 것이 적절한지도 의문이다.
 
민주국가에서 누구든 언론의 자유를 갖는다고 주장하겠지만 잠재적 차기 대권 도전자라는 자신의 정치적 위상이 언행을 구속한다는 사실을 유념했으면 한다.

끝으로 우리에게 식민지와 분단 그리고 전쟁은 낭만적 언어가 아닌 피와 고통을 상징하는 절규의 단어이다.
 
그 어떤 정치 지도자도 이 부분을 언급할 때는 깊은 주의와 성찰이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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