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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관점서 역사 건국과정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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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업 관점 댓글 0건 조회 1,724회 작성일 07-02-2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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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업 관점서 역사 건국과정 봐야"
[오마이뉴스   2007-01-27 18: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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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한국상인-연태발에서 개성상인으로>(박영사 간)를 펴낸 공창석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상업적 관점에서 역사 속의 건국과정을 봐야 하고 국가지도자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부지사는 27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2년 2월 경남도의회 사무처장으로 있으면서 집필계획을 세웠으며, 5년 동안 집필했다"고 말했다.
그는 "40대 초반에 중국의 <사기>를 읽으면서 상인들이 많이 나온다는 생각을 했고, 그런데 우리 사서에는 국가지도자를 설명하면서 상인이 나오지 않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다"면서 "그같은 궁금증을 풀기 위해 연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사회병리현상이 사농공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상업과 상인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생겨난다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번 연구를 하면서 학자들이 상업에 대해 연구한 저서가 없어 애를 먹었는데, 참고할만한 자료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공 부지사는 "흔히 조선시대의 사농공상 정책이 우리의 5천년 역사와 같이 한다고 인식이 있는데, 상업적 관점에서 보면 사농공상은 조선 500년 밖에 없었다"면서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한 뒤 새로운 왕조를 새울 때 '농본주의'를 택했는데, 그것을 거꾸로 보면 이전까지는 '상공주의'라 할 수 있다"고 설명.
그는 "중국 송나라는 세계 40개국과 무역을 하면서 특히 우리나라만 특혜관세를 두었는데,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이며, 상업적 관점에서 보면 단군이 고조선을 세울 때 '신시'라 했는데 그것도 '시장'과 관련이 있고 단군이 무력으로 나라를 세운 게 아니라 상업을 통해 나라를 연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구려와 백제의 중심 세력은 상인이었고, 신라는 조금 달랐는데 변방이라 무역을 할 수가 없어 공업을 중심에 두었던 것"이라며 "신라는 '골품제 나라'지만 지금은 부지사나 부군수와 같은 부기관장은 반드시 기술자를 두었다"고 말했다.
공 부지사는 "우리가 지금 세계 12대 교역국의 대열에 올랐는데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해 역사적으로 근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집필하게 되었다"면서 "조선 이후에는 아직 공부가 부족한데 계속 관심을 갖고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상인>은 드라마 <주몽>에 나오는 연타발을 비롯해, '신라 왕자 상인' 김태렴과 '해상왕' 장보고와 함께 우리 역사 속에 등장하는 당대 최고의 거상을 다루고, 우리 고유의 상혼과 상업문화를 밝혀 놓은 책이다. 이 책은 600여쪽에 걸쳐 고대의 상인과 삼한의 교역부터 시작해 고려 개성상인까지 총정리 해 놓았다.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한국상인의 맥을 캐낸 책"
이날 출판기념회는 손병두 서강대 총장과 이순복 경남신문사장, 박창식 경남상공회의소협회장 등이 '출판 축하 모임'을 만들어 열었다.
김태호 경남지사와 김정권ㆍ이주영 국회의원, 박진해, 마산MBC 사장, 허정도 경남도민일보 사장, 김현태 창원대 총장, 박완수 창원시장, 황철곤 마산시장, 하종근 창녕군수, 김채용 의령군수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순복 사장은 "자기 부서와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책이 아니며, 방대한 참고문헌을 보고 놀랬다"고, 안종만 박영사 사장은 "지금까지 6000여권의 책을 냈는데 학자들이 펴내지 못한 분야를 공직자가 펴내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축사를 통해 "선거에 나오려면 이 정도의 책은 펴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지금 민생경제가 어려운데, 기업하는 사람들의 뒷받침을 해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
그러면서 그는 "현재 두바이는 '상상력이 한계다'는 말을 하면서 바다까지 메워 발전시켜 국민소득 3만불시대를 이끌고 있는데, 같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새로운 준비를 하지 않고 오일 달러에만 의존해 국민소득 5천불에 머물고 있다"면서 "반기업 정서로는 미래를 열어 갈 수 없고, 이런 측면은 노동과 교육ㆍ연금문제에도 적용되어야 하고, '한국상인'의 정신이 21세기를 열고 미래로 가는데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은 서평을 통해 "저자는 한번도 만나 본 적이 없는데, 세계 12대 무역대국으로 성장한 우리는 고대로부터 이어온 상혼정신이 깔려 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면서 "한국상인의 맥을 캐는데 중점을 둔 책"이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1593개의 각주와 방대한 참고문헌 등 전문 학자도 하기 어려운 연구를 그것도 공직자가 해낸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조선시대와 일제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상인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달라"고 주문했다.
공창석 행정부지사는 산청 출생으로, 동아대를 나와 동아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행정고시에 합격해 옛 내무부와 대통령 비서실 등에서 근무한 뒤, 소방방재청 재난예방본부장 등을 지냈다.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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