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철밥통'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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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철밥통' 댓글 0건 조회 1,035회 작성일 07-02-28 16:13본문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 부산진구청이 일을 하지 않으면서 직장 분위기만 흩트리는 '부적격 공무원'을 퇴출시키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부적격 공무원을 일선에서 배제시켜 자성토록 한 울산발 인사쇄신책이 부산에서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부산진구청은 28일 각종 인사관리 자료와 동향, 부서장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6급 1명, 7급 3명, 8급 1명 등 모두 5명의 직원을 '업무 부적격자'로 분류해 3월 2일부터 '업무보조 지원반'에서 근무토록 했다고 밝혔다.
'업무보조 지원반'은 3개월간 쓰레기 수거작업과 복지시설 봉사활동, 산불감시 활동 등을 펼치며 주어진 연구과제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고, 3개월 후에도 개선의 여지가 없을 경우 직위를 해제한 뒤 최악의 경우 직권면직한다는 방침이다.
구청에 따르면 6급인 A씨는 무려 5억6천여만원의 빚을 지고 급여가 압류된 상태여서 거의 매일 채권자가 사무실로 찾아와 소란을 피우고 있을 뿐 아니라 부하 직원과 지역 주민들에게 상당한 돈을 빌려 갚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급인 B,C씨와 8급인 D씨는 심각한 우울증으로 일을 거의 하지 않으면서 사무실에서 욕설을 하거나 소란을 피워 직장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고 구청 관계자는 밝혔다.
또 7급인 E씨는 업무를 전폐하다시피 해 대다수 부서에서 함께 일하는 것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진구청은 또 구청장 수행비서를 없애고, 3개의 국장 부속실을 폐지해 담당자들을 현업에 재배치했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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