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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선행 공무원' 탄원 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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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마이뉴스 댓글 0건 조회 1,941회 작성일 07-02-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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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n_send.gifbtn_print.gif텍스트만보기btn_blog.gif  btn_memo_send.gif 윤성효(cj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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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만씨.
ⓒ 오마이뉴스 윤성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활동 때문에 파면당한 임종만(46)씨가 그동안 남모르게 선행을 베풀고 환경단체로부터 '녹색환경인상'까지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시민사회단체에서 '이런 공무원을 파면시켜서는 안된다'는 탄원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공무원노조 경남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었던 임씨는 마산시 푸른도시조성사업소 녹지담당(옛 계장)으로 있다가 지난 1월 15일 열린 경남도 인사위에서 '파면' 처분을 받았다. 올해로 공직생활 22년째인 그는 '집단행위 금지와 복종의 의무' 등 지방공무원법을 위반한 혐의로 마산시장 요청으로 인사위에 회부됐던 것.

임씨는 당시 같이 '파면'과 '해임' 처분을 받은 2명과 함께 경남도 인사위에 소청심사를 청구해 놓고 있다. 임씨는 소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까지 낼 각오다. 경남도 인사위는 아직 소청심사 일정을 잡아 놓지 않고 있으며, 소청심사 기일이 잡히면 당사자에게 통지하게 된다.

임씨가 그동안 불우이웃을 돕는 등 선행을 벌여 왔다는 소식은 지난 16일 <오마이뉴스>를 통해 알려졌다. 임씨는 2005년 9월부터 마산시 구암2동에 사는 한 노부부한테 매달 쌀을 1포대씩 인근 쌀집을 통해 전달해 왔으며, 마산 남성동에 사는 한 1급 시각장애인(48세)에게도 쌀을 지원해 오고 있다.

또 임씨는 마산 삼계의 한 장애어린이집에 매달 2만원씩 후원금을 보내고 있으며, 지난해 6월 불법체류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창원의 한 공장 3층에서 떨어져 크게 다친 중국인 장슈아이(23)씨 돕기 모금운동이 벌어졌을 때 50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임씨는 2005년 말 마창환경운동연합에서 '녹색환경인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사유지였던 마산시 자산동 솔밭공원(약 6386평)을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데 앞장섰고, 그것도 경매에서 시중가보다 40억원 낮게 마산시가 낙찰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사실이 인정되어 '녹색환경인상'을 수상한 것이다.

19일 이인식 마창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임씨가 공무원노조 활동을 하다 파면되었다는 소식을 알고 매우 안타까웠는데, 며칠 전 보도를 통해 녹색환경인상 수상 이외에 그동안 불우이웃을 돕는 등 선행을 많이 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서 "소청심사가 언제 열릴지 모르지만 조만간 탄원서를 경남도에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임씨로부터 매달 2만원씩 후원금을 받아온 마산 삼계의 한 장애어린이집에서도 탄원서를 작성해 곧 발송할 예정이다. 이인식 공동대표는 "다른 시민사회단체들도 탄원서를 낼 수 있도록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하 전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은 "지난 1월 징계 때 소명기회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비리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업무를 모범적으로 수행한 공무원을, 그것도 공직사회를 개혁하기 위해 노조를 결성해 활동했는데 파면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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