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선행 공무원' 탄원 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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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마이뉴스 댓글 0건 조회 1,941회 작성일 07-02-20 11:18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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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경남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었던 임씨는 마산시 푸른도시조성사업소 녹지담당(옛 계장)으로 있다가 지난 1월 15일 열린 경남도 인사위에서 '파면' 처분을 받았다. 올해로 공직생활 22년째인 그는 '집단행위 금지와 복종의 의무' 등 지방공무원법을 위반한 혐의로 마산시장 요청으로 인사위에 회부됐던 것. 임씨는 당시 같이 '파면'과 '해임' 처분을 받은 2명과 함께 경남도 인사위에 소청심사를 청구해 놓고 있다. 임씨는 소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까지 낼 각오다. 경남도 인사위는 아직 소청심사 일정을 잡아 놓지 않고 있으며, 소청심사 기일이 잡히면 당사자에게 통지하게 된다. 임씨가 그동안 불우이웃을 돕는 등 선행을 벌여 왔다는 소식은 지난 16일 <오마이뉴스>를 통해 알려졌다. 임씨는 2005년 9월부터 마산시 구암2동에 사는 한 노부부한테 매달 쌀을 1포대씩 인근 쌀집을 통해 전달해 왔으며, 마산 남성동에 사는 한 1급 시각장애인(48세)에게도 쌀을 지원해 오고 있다. 또 임씨는 마산 삼계의 한 장애어린이집에 매달 2만원씩 후원금을 보내고 있으며, 지난해 6월 불법체류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창원의 한 공장 3층에서 떨어져 크게 다친 중국인 장슈아이(23)씨 돕기 모금운동이 벌어졌을 때 50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임씨는 2005년 말 마창환경운동연합에서 '녹색환경인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사유지였던 마산시 자산동 솔밭공원(약 6386평)을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데 앞장섰고, 그것도 경매에서 시중가보다 40억원 낮게 마산시가 낙찰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사실이 인정되어 '녹색환경인상'을 수상한 것이다. 19일 이인식 마창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임씨가 공무원노조 활동을 하다 파면되었다는 소식을 알고 매우 안타까웠는데, 며칠 전 보도를 통해 녹색환경인상 수상 이외에 그동안 불우이웃을 돕는 등 선행을 많이 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서 "소청심사가 언제 열릴지 모르지만 조만간 탄원서를 경남도에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임씨로부터 매달 2만원씩 후원금을 받아온 마산 삼계의 한 장애어린이집에서도 탄원서를 작성해 곧 발송할 예정이다. 이인식 공동대표는 "다른 시민사회단체들도 탄원서를 낼 수 있도록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하 전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은 "지난 1월 징계 때 소명기회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비리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업무를 모범적으로 수행한 공무원을, 그것도 공직사회를 개혁하기 위해 노조를 결성해 활동했는데 파면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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