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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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무의 시간 댓글 0건 조회 1,202회 작성일 07-02-08 08:50본문
허무의 시간
잿빛 계절 끝을
맨몸으로 감싸안고
푸르게 빚은 젊은꿈
하늘 향해 되뇌이던
소리없는 염원은
퇴화된 흔적으로
바위속에 묻혔다
바람따라 흔들려도
좋을 삶 이언정
모질게 버티어낸 폭풍의 시련
침묵 아래 새기고
수없이 묵념하던 사랑의 맹세
아프게 부대끼던 슬픈 언약은
외줄기 목마름 되어
부서져 내린다
아
붉은 영혼의 떨림
빛바랜 가을 속에
마른 바삭임으로 스러져 가는
추파의(秋波) 편린(片鱗)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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