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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별 내신 차등 적용 이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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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교별 내신 댓글 0건 조회 1,970회 작성일 07-02-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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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2008학년도 2학기 수시전형부터 고교별로 내신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내신 변별력이 가장 높은 학교의 점수를 기준으로 변별력이 떨어지는 학교들의 점수를 상향 또는 하향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고교 등급제'의 부활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그보다는 내신 변별력을 높여 조금이라도 우수한 학생을 확보하려는 대학의 고육지책이라고 보는 게 옳겠다.

사실 그동안 고교별로 내신 성적의 편차가 워낙 들쑥날쑥해 대학 측이 변별력 있는 사정 자료로 삼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예컨대 한 고교의 수학 시험 문제가 지나치게 쉬워 90점 전후에 학생들이 몰려 있을 경우 93점을 받은 학생은 1등급을 받는 대신 87점을 받은 학생은 9등급을 받아야 했다. 반대로 시험이 너무 어려워 45점이 1등급, 35점이 9등급이 되는 경우도 가능했다. 이처럼 표준편차가 작은 과목은 변별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 평균점수 이상 학생들의 등급은 하향 조정하고 평균점수 이하의 등급은 상향 조정하겠다는 것이 고려대 측의 계획이다.

교육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이 적용된 2006년부터 논술시험의 변별력이 떨어진 데다 2008학년도 입시부터 수능시험 성적이 등급화됨에 따라 내신의 변별력이라도 높여야겠다는 대학 측 의도는 분명 일리가 있어 보인다. 그것이 특목고 등 과거 합격자를 많이 낸 고교를 우대하는 고교 등급제가 아니라는 설명도 수긍하기 어렵지 않다. 오히려 학교 운영과 교원 인사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있는 대학들이 규제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떻게라도 우수 학생을 선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눈물겨울 뿐이다.

교육부가 최근 대학 자율화 확대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고교 등급제와 함께 본고사 제도, 기여입학제를 '3불(不)정책'으로 꽁꽁 묶어 두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 우리의 한결같은 입장이다. 3불정책을 규제 완화 대상에 포함시켜 성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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