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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가로 부터 배신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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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입막음 댓글 0건 조회 1,000회 작성일 07-02-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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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써 공무원을 시작한지 12년에 접어드는,
도청의 다른 직원들에 비하면 그래도 오래 되진 않은 중참입니다.
첨에 공무원을 하면서 참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에 나와서 산불감시하고,
비가 오면 비상근무하고, 태풍이 지나가면 쓰러진 벼 세우러 다니고...
그래도 전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런 내가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이제 제 자신이 우리 조직이 부끄러워 졌습니다.
 
아침일찍 나와 카드 체크하고 고스톱치고, 과장님 따라다니면서 시중들고,
훌라치러갈때 끼여서 돈 잃어주고, 술마시다가 사무실 들어와서 눈도장 찍고, 카드 찍고,
나만은 그런식으로 살지 말자 생각하며,
그런거 안해도
나만 열심히하면 잘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공무원으로 살아 남을려면 일을 열심히하면 안된다는 것을.
열심히 해야 하는것은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이제 어떡해 해야 할까요? 공무원이라는 자랑스러웠던 제 직업이 환멸이 느껴집니다.
[이 게시물은 전체관리자님에 의해 2007-10-10 06:51:43 나도한마디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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