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노인문제는 사회가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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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민일보 펌 댓글 0건 조회 1,710회 작성일 07-01-18 15:1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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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노인문제는 사회가 대응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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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노인 자살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지역만 최근 일주일동안 네 건이 발생했다. 아내가 가출해서, 빚 때문에, 몸이 낫질 않아서, 몸이 아파서 등과 같은 이유였다.
최근 노인자살률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다. 지난 2005년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60대이상 노인인구의 자살률이 젊은 층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1990년 이후 60세 이상 노인자살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노인문제가 한국사회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출산율이 세계 최하위로 떨어지고 경제발전에 따른 생활향상으로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고령인구비율이 지난 2006년 9.5%, 2018년에는 14%에 이르러 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노인은 육체적 노화현상, 정년퇴직, 경제적 수입능력 감퇴 등으로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는데 지장을 받게 된다. 따라서 경제적 고충, 고독감, 무력감 등에 빠지는 노인이 늘어나면서 이것이 자살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노인자살과 관련된 통계만 있고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젊은 사람의 자살은 충동적이지만 노인은 오래 고민을 한 후 자살을 시도한다. 노인의 자살은 살고 싶은데 방법이 없으니까 선택하는 것이며 대체로 미리 암시를 준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살한 노인들은 기본적으로 우울증에 시달렸을 가능성이 크므로, 노인복지정책을 늘려 미리 그런 우울증을 예방하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이며, 자살을 시도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우울증 치료 등 사후관리체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성보다 여성이, 장애인이, 젊은이보다 노인이나 아동이 사회적 약자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그 사회는 선진사회로 갈 수 없다. 노인들의 문제를 가족이나 개인의 문제로 남겨 두어서는 안 된다. 국가와 사회가 나서야 한다. 보건복지부가 계획하고 있는 노인수발보험제도 등이 하루 빨리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1991년에 유엔총회에서 결의한 '노인을 위한 유엔원칙'은 독립, 참여, 돌봄, 자아실현, 존엄성이었다. 곱씹어 볼 만 하다. /논설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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