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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집회 상경투쟁 무산(펐쓰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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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FTA 댓글 0건 조회 1,206회 작성일 06-11-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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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국 1천25개 길목 380개중대 배치
지역 FTA집회도 무산되거나 차분히 진행
(수원.대구.청주=연합뉴스) 최찬흥 이덕기 기자 = 29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제2차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저지 범국민궐기대회'에 참가하려는 전국의 농민과 노동자들의 상경시도가 잇따랐으나 대부분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경찰은 이날 새벽부터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중심으로 전국 1천252개 길목에 전.의경 383개 중대와 경찰관 1만3천555명을 배치, 시위대의 서울행을 막았다.
경찰의 원천봉쇄로 광주 금남로 등에서 열린 지역별 FTA시위는 일정대로 치러지지 못하거나 형식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2시20분께 경기도 화성 기아자동차 하청업체노조원 100여명은 관광버스 3대에 나눠타고 서울로 향하다가 화성시 우정읍 남양대교에서 경찰에 막혀 돌아갔으며, 평택 쌍용자동차(20명)와 만도기계(40명) 노조원들도 사내집회를 갖고 상경하려다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앞서 오전 7시30분께 대구 두류공원 롤러스케이트장에서는 대구경북건설노조원 40여명이 대형 버스 1대에 탑승, 서울로 가려는 것을 경찰이 저지해 상경이 이뤄지지 못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앞에서는 구 하이닉스반도체 하청업체 소속 노조원 70여명이 오전 9시40분께 버스 2대에 나눠타고 서울로 가려다 전경버스 2대를 동원한 경찰의 저지에 밀려 서울행이 무산됐다.
또 오전 11시와 11시50분께는 각각 버스 3대와 4대에 나눠 타고 상경하려던 충북 영동군 용산면 유성기업 노조원 120여명과 청원군 부용면 씨멘스 VDO 한라지회 소속 노조원 160여명도 경찰이 가로 막아 상경에 실패했다.
경남에서도 진주.김해.거창 등 10여개 시.군 200여명의 농민들이 버스와 트럭을 타고 서울로 가려 했으나 경찰이 농민단체 간부 등의 집 주변에 경력을 배치, 원천 차단하는 바람에 상경이 이뤄지지 못했고 함안과 의령, 남해에서는 서울행 버스와 트럭 등 10여대가 경찰의 차단으로 귀가 조치됐다.
전북지역에서는 완주.김제.남원 등 14개 시.군에서 350여명의 농민과 노동자들이 버스를 타고 상경하려다 경찰의 원천 차단으로 무산됐다.
민노총 강원지역본부 소속 원주 만도기계 노조원 200여명도 이날 오전 조업을 마친 뒤 전날 예약한 전세버스 8대에 나눠타고 서울 집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농공단지 출구를 원천 봉쇄한 경찰에 의해 집단 상경이 저지됐다.
이에 노조원 등은 개별 상경으로 방향을 선회, 개인 차량으로 원주역까지 이동한 뒤 철도로 상경하려 했으나 또다시 열차 탑승마저 차단됐다.
승용차와 승합차를 이용, 4-9명씩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하려던 시위대 일부도 톨게이트에서 경찰에 저지됐다.
이날 오후 1시와 1시25분께, 경부고속도로 궁내동톨게이트에서 서울로 향하던 포항건설산업노조와 전북건설산업노조 조합원 11명이 나눠 탄 승합차 2대가 경찰의 검문검색에 적발돼 돌아갔다.
또 낮 12시20분께는 영동고속도로 양지톨게이트에서 승용차로 상경하는 충북제천농민회 회원 5명도 귀가 조치됐다.
민주노총 안산지구협의회 60여명은 안산역에서 열차를 이용해 서울로 가려다 역구내에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인 끝에 해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측의 원천봉쇄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노동자, 농민들은 열차나 고속버스, 승용차편으로 개별적으로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요금소 일부만 열게 해 오전 한때 톨게이트 주변에서 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한미 FTA저지 경남도민 운동본부'는 지난 22일에 이어 이날 오후 2시 창원 중앙체육공원에서 노동자와 농민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FTA저지 민중궐기대회를 개최하려 했다가 경찰의 금지통고 등으로 집회를 열지 못했다.
'한미 FTA 저지 광주.전남운동본부'도 이날 광주 동구 금남로 삼복서점 인근에서 500여명(경찰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제2차 시.도민 궐기대회를 가졌지만 소수인원으로 평화시위를 벌여 경찰과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c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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