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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공무원 딸래미가 본 공무원 연금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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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돌이 댓글 0건 조회 2,342회 작성일 06-12-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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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공무원 딸래미가 본 공무원 연금 icon_html.gif

이번 공무원연금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24살의 대학생으로 아버지는 일반 행정직 공무원이고 어머니는 가정주부입니다.

공무원연금에 대해 인터넷 뉴스를 통해 글을 보다가 억울해서 직접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들어와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다른사람 들이 대부분 사기업으로 취직할 때, 저희 아버지는 남들 다 우습게 보는 공무원 시험을 보고 행정직 공무원 9급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태어났을 때가 1983년도이니 이 시기 경제가 꾸준이 개발되고 있었던 터라, 공무원보단 다른 기업들이 월급이나 대우면에서는 월등이 낫기 때문에 그 시대에서 공무원 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우습게 여겨져서 누구나 공무원한다라고 생각했던 시기라 생각합니다.

공무원 월급..다른 사람들은 많다고 하지만 사실상 저희가족 생활하기도 힘들만큼 적었습니다. 다른 사람들 모두 자식들이 학교에서 준비물 챙겨갈 수 있을 만큼 자식들을 챙겨보냈을 때, 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초등학교 다녔을 때 학교가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입을 옷도 마땅치 못해 학교 체육 시간에 입는 하얀 체육복을 입고 다녔고, 오죽했으면 예쁘게 보이고 싶은 초등학교 수학여행 때 단체 사진 찍은 것도 혼자서 하얀 체육복 입고 찍었겠습니까.

또한 저는 미술 시간을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미술시간 재료를 살 수 없고 매번 친구에게 빌려야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집엔 실내에 화장실이 있는 걸 보고 겨울마다 서러웠습니다. 밖으로 화장실갈 때 물이 얼어서 막대기를 사용하여 변기의 내용물을 치우고 그 위에 다시 일을 보곤 했습니다.

왜 이런 제 넋두리를 털어놓냐면, 사람들 너무 이기적이라 눈물밖에 나지 않습니다. 그 당시 남들 다 선호하는 공장에 다니지 않고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아 저희 가족은 겨우 입에 풀 붙일 정도로 생활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한사람조차 부양하기도 힘든 공무원월급을 받아 생활하는 공무원보다, 월급을 많이 주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그런 직장을 택하여 갔습니다.

다른 사기업을 택한 사람들은 최소한 끼니와 자식들 준비물 걱정 안할 정도의 충족한 생활을 할 때에 저희가족은 피가 말랐습니다. 허리띠를 졸라매서 저희 가족은 군것질 단 한번도 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저희 아버지 스스로 선택한 일이기 때문에 묵묵히 그 일만을 걸어오셨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자신이 선택한 일에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건 아닌지 되묻고 싶습니다.

각 직장마다 장단점이 있고 그 당시 기업에 들어갔던 사람, 공무원이 되었던 사람 전부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지 않았냐고 묻고 싶고 결국 직업의 갈림길에서 자신이 택한 것이 아니었냐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공무원 연금이 많다고 하는데, 공무원 연금 자체로만 봐야하는 게 아니라 그동안에 받았던 봉급도 같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기업에 다니는 사람은 한달 월급이 얼마이며, 세금은 얼마나 떼며, 공제는 얼마나 되는지 공무원과 비교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연금이 많은 이유는 그만큼 월급에서 많이 떼어가서 저축해두는 거지 절대 거저 먹는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버지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공무원 생활을 했고 지금 현재 28년째 공직에 계십니다. 몇 달전 방학이라 집에 내려가서 아버지 봉급표 어머니가 꽁꽁 숨겨두는곳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1월인가 2월인가의 월급표였습니다. 백얼마였던 걸로 기억납니다. 그걸로 저희 가족 5명 키우느라 느는 건 융자금 빚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아버지가 회사나가면 어머니는 돈 만원이라도 벌까해서 오후에 식당에 설거지하러 가는 모습보면 가슴이 찢어집니다.

몇십년째 일하고 있지만 채 이백만원도 안 되는 돈을 받고 있는데, 사람들이 먼저 연금에 대해 토론을 한다면 그만큼의 월급자체도 따져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무원들이 받는 봉급표, 국민들에게 많인 보여주어 스스로 봉급이 많은지 적은지 판단할 수 있도록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판단하는 사람들 중에 현재 나는 비정규직에 근무하여 봉급도 작고 언제 짤릴지 모른다는 분도 계신데, 요즘 공무원들 정말 남들 잘 때, 놀 때, 친구들 만날 때 혼자 대학 도서관에 앉아서 공부하는 거 생각해주십시오.

왜 의사 판사들의 높은 월급과 비정규직인 사람들과는 비교하지 않으면서 왜 공무원이 항상 비교가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의사 판사들만큼 그들도 열심히 공부해서 얻은 직장이고 그만한 가치를 받아야한다 곧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공무원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차 있고 돈만 많이 받는 사람이라고 오해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개념없는 정치인들이 저지른 비리를 아무 힘없는 하위 공무원들에게 뒤집어 씌웁니까? 또한 일부 개념없는 공무원들도 이예 한몫을 하니 우리 나라 공무원 자체가 욕을 먹지 않습니까? 왜 하나만 보고 전체를 판단합니까?
그럼 역으로, 탈세하는 몇몇의 국민을 보고 우리나라 국민은 다 탈세하는 나쁜사람이다 라고 볼 수 있습니까?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또한 경찰들, 소방수들 전부 공무원인데 이들이 자신의 일을 수행하다 생을 마감하는 것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또는 가끔씩 매스켐을 통해 나오는 공무원들의 선행으로 많은 이들에게 선행을 보이는 공무원들 이야기를 보시면 무슨 생각이 드십니까? 그 따뜻한 마음은 순간이고 그 후엔 다 잊지 않나요? 그리고 어느 몰지각한 고위 공무원들이 잘못을 하면 공무원 전체를 욕하지 않습니까? 또한 공무원들이 잘한일은 당연한거라 받아들이고 못하는일만 끄집어 내려 하지 않습니까?

공무원, 다른 기업에 다니는 사람 모두 노동자입니다.
다른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공무원 역시 세금을 냅니다. 

대체 뭐가 틀린겁니까? 일하고 그만큼의 보수를 받는다는 것이고 봉급 받는 체계가 틀리니 나중에 받는 연금도 틀릴수 밖에요.


또한 모든 사람들에게 공무원에 관한 오해를 풀어주고 싶습니다.

1. 공무원은 철밥통이다

-> 요즘 인터넷이 발전하고 있고 무슨 일을 잘못처리 했을 경우 바로 인터넷을 통해 항의가 빗발칩니다 뿐만 아니라 더 심하게는 행정적 처리를 잘못하지도 않았지만도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항의를 하여 공무원들 정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모습 많이 봤습니다. 또한 해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외부로 들어나도록 소문을 내지 않았을 뿐 이지요.


2. 칼퇴근

->정말 이 부분에 대해선 강력하게 반대하고 싶습니다.

저희 아버지뿐만 아니라 그 계에 있는 사람들 모두 새벽 3시 4시가 넘게 사무실에서 일한적도 많습니다. 또한 주말에 나가서 일을 하는 모습도 많이 보았는데, 가족 중에 공무원이 있다면 공무원이 칼퇴근이다 라는 말 절대 나오지 않을거 라 생각합니다. 은행도 5시면 문을 닫지만 그 안에서 은행원들 남아서 다른 잔업을 하듯 공무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행정시간은 끝났을지 몰라도 저녁 10시 11시는 기본으로 일을 하고 집에 돌아오십니다. 다들 겉모습만 보고 공무원은 칼퇴근이다 라고 오해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3. 힘든 노동이 아니다

-> 비록 몸으로 뛰지는 않으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대단합니다.

만약 자신이 세금을 받고 있고, 실수를 하여 0이 하나 고지서에 더 붙어 나갔다면 바로 항의가 들어오고 신문에 대문짝하게 나겠지요. 그러면 사람들은 하나같이 공무원들 싸잡아서 욕을 하겠고요. 이러한 실수 하지 않게 공무원들 정신적 스트레스 말로 못합니다.

특히 저희 아버지 회사 출근하다 회사 츨입구 앞에 있는 육교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병원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거 라며 하마터면 뇌졸증 걸릴 뻔했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몸으로 뛰는 것만이 힘든 일이 아니라 정신적 고통도 그에 준하지 않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겪어봤을 텐데 왜 공무원은 편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글이 길어졌는데...

공무원노조에게 다른건 몰라도 이번 공무원연금 개정 반대 꼭 성공하시길 바래요.

만약 그에 대한 보상과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저 또한 저희 아버지 그렇게 힘들게 살아온 인생 이대로 개념없는 정치인들 손에 놀아나지 않게 꼭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이 게시물은 전체관리자님에 의해 2007-10-10 06:46:46 나도한마디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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