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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태워 전기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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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환경 댓글 0건 조회 2,176회 작성일 06-11-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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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태워 전기 만들어요”
독일 ‘아이히호프 농업연구소’
한겨레 bullet03.gif김정수 기자btn_giljin.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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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헤센주 아이터펠트 마을에 있는 축사 앞에서 이곳 주민인 폴커 힐파르트 부자가 자신의 농장에 설치한 메탄가스 활용 발전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14일 찾아간 독일 중부 헤센주의 한 시골 마을인 헤르스펠트에 자리잡고 있는 아이히호프 농업연구소. 중세 때 지어진 고풍스런 분위기의 연구소에선 ‘먹을 것을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는 가르침을 받고 자란 기자를 당황케하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석유나 석탄 대신 옥수수나 밀과 같은 곡식을 태워 연료로 활용하는 실험이었다.

독일 농촌에는 현재 가축의 분뇨에 옥수수나 밀을 줄기째 잘게 갈아 넣은 뒤 발효시켜 메탄가스를 생산하는 농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렇게 만든 메탄가스로 전기를 생산해 팔 경우 가축의 분뇨도 처리하면서 최소 20년간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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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헤센주 아이히호프 농업연구소 폴 바그너 선임연구원이 연구소 안의 메탄가스 발전시설을 소개하고 있다.

연구소의 실험은 이런 복잡한 중간 단계를 없애고 곡식에 함유된 열량을 바로 전기로 전환시키려는 시도다.

연구소 선임연구원인 폴 바그너는 “1㎏에 가격이 10유로센트인 밀옥수수 2.5㎏을 태울때 나오는 열량은 가격이 60유로센트인 석유 1ℓ를 연소시켜서 얻을 수 있는 열량과 동일하다”며 “이는 밀옥수수로 음식물을 만드는 것보다 태워서 연료로 활용하는 것이 배 이상 경제적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독일에서 곡물 씨앗의 소각은 일반적으로는 허용되지 않고, 특별한 오염방지 설비를 갖춘 시설에서 허가를 받아야만 할 수 있게 돼 있다. 곡물의 단백질 성분이 연소될 때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등의 오염물질 때문이다.

바그너는 “현재 씨앗 소각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단백질 함유량이 낮은 씨앗을 생산할 수 있으면, 태울 때 질소산화물과 같은 오염물질이 덜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씨앗 연소 방식의 발전설비를 독일 최초로 설치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세워질 곳은 연구소에서 30여㎞ 떨어진 아이터펠트 마을에 있는 폴커 힐파르트의 농장이다. 이미 이 농장에선 소 350마리가 내놓는 분뇨에 밭 200㏊에서 생산되는 옥수수를 섞어 메탄가스를 뽑아내, 발전용 가스터빈을 돌리고 있다. 힐파르트는 “현재 270㎾h 규모인 발전용량을 500㎾h 규모로 늘리는 방식으로 씨앗 소각 발전방식을 원한다”고 말했다. 270㎾h 규모 발전설비를 설치하는데는 개인 돈과 은행융자를 포함해 모두 100만유로(12억여원)를 쏟아부은 힐파르트는 새 방식으로 발전규모를 500㎾h까지 늘리는데는 40만유로 정도만 더 투입하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힐파르트는 “생산한 전기는 인근 전력회사가 1㎾h에 17유로센트에 구입해 가고 있어, 현재까지 투입한 비용은 7년반 정도면 뽑아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초기 투입비용이 많이 들어 상당한 자금 동원력을 가진 농가가 아니고서는 시작하기 힘든 사업”이라고 말했다.

바이오가스화는 전기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을 양질의 퇴비로 활용할 수 있게 해 농가들의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헤센에서 그처럼 바이오가스로 발전을 하는 농가는 아직 50여곳에 불과하다.

아이쇼프농업연구소의 폴 바그너도 “바이오가스화 발전 설비의 설치비가 비싸 소규모 농가에서는 시도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영농 규모가 점차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인만큼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헤센(독일)/글·사진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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